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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진약품이 천연물신약 논란을 딛고 내년 천식치료약의 미국 임상 결과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어 내년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010년부터 천연물신약에 관심을 가진 영진약품은 2015년 초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신규지원과제에 선정돼 천연물신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5년 심평원 국정감사에서 천연물신약에 대한 특혜 의혹이 불거지며 영진약품은 직접적 타격을 입었고 정부 지원이 줄어드는 등 개발에 브레이크가 걸린 상황이었다.
당시 보건복지위 소속이던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은 “심평원이 천연물신약 효과를 과장해 최고가 수준 약가를 인정했다”며 “그로 인해 147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올해 영진약품은 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국에서 천연물 천식치료신약 YPL-001 임상2상에 나서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산꼬리풀을 주원료로 한 YPL-001은 동물실험과 임상에서 기존 천식치료제보다 효능이 우수하고 부작용도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진약품 관계자는 “애초에는 올해 연말에 결과를 낸다는 계획이었는데 일정이 내년으로 조금 미뤄지게 됐다”며 “라이선스 아웃(기술이전)은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수술 후 환자가 경구적 식이 섭취가 곤란한 경우 영양 보급에 사용되는 ‘하모닐란액’이 연 매출액 200억원을 기록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해주고 있어 천연물신약 개발에 안정적인 투자도 가능할 전망이다.
또한 영진약품은 올해 천연물신약의 해외 임상, 중장기 연구개발, 수출 전략 확보 등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동아에스티, 동화약품, 파마리서치프로덕트, 파미셀, 코아스템과 함께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됐다.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되면 법인세 감면, 약가 지원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제약사 입장에서는 상당한 이점으로 작용한다.
아울러 최근에는 ‘공정거래 자율준수의 날 선포식’을 개최하고 CP(compliance program,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책임자와 실무자 44명을 임명하는 등 회사 발전을 위한 내실 다지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대표의 짧은 임기는 천연물신약 개발에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실제로 영진약품은 2007년 정창윤 대표, 2010년 전상대 대표, 2012년 류병환 대표에 이어 올해 3월 박수준 대표가 선임되며 지난 10년간 4명이 대표직을 맡은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 관계자는 "천연물신약 개발에는 평균 8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동안 대표가 수차례 바뀌게 되면 신약 개발에 동력을 잃을 수도 있어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기업의 대표가 직접적으로 제품 개발에 나서는 것은 아니지만 상징적 의미를 가지며 기업이라는 배의 선장으로서 기업이 나아갈 큰 방향을 정할 수 있기 때문에 대표의 잦은 교체는 안정적인 신약 연구개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