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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공급 역량은 제약업체의 경쟁력과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로 전 세계 주요 제약사들은 신약 승인과 출시를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연구개발(R&D)혁신에 자원을 대거 투입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클러스터를 통한 협업 강화’와 ‘라이선스 계약·제휴 기반의 오픈이노베이션 확대’,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활용’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글로벌 보건산업 동향'을 통해 제약 R&D 혁신 트렌드는 ▲클러스터 ▲오픈이노베이션 ▲빅데이터 ▲머신러닝이라고 밝혔다.
2016년 제약업체들의 R&D활동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본사 소재지 기준 미국이 48%로 단연 1위였다.
미국 다음으로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을 포함한 유럽(29%)이며, 이들 주요 3개국을 제외한 유럽의 나머지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18%로 전년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중심으로 대형 제약업체들 사이에서 기존 R&D 방식에서 탈피한 새로운 시도들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최근 대형 제약업체들 사이에는 자체 연구단지 외에 다른 업체들과 보다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클러스터에 사무실과 연구소를 운영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연구인력 교류·초기 파트너십 체결
지난 수 십 년간 대형 제약사들은 별도의 자체 연구단지를 조성한 뒤 핵심 연구원들을 투입해 신약을 개발하는 방식에 집중했다.
대표적인 예가 미국 애보트 래보라토리스와 애보트에서 분사한 바이오기업 애브비(AbbVie)가 자리 잡은 애벗 파크(AbbottPark)는 그 자체로 작은 도시를 형성하기 했고 미국 일라이릴리(EliLilly)와 존슨앤드존슨(J&J)도 각각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와 뉴저지의 대도시 근교에 거대한 자체 연구 단지를 구축했다.
그러나 스위스 노바티스(Novartis)가 2002년 글로벌 R&D기지를 바젤에서 미국 보스턴으로 이전한 이후 현재는 거의 대부분의 대형 제약업체들이 보스턴과 캘리포니아의 바이오테크 클러스터에 집적해 협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대형 제약업체는 클러스터 내 자체 연구시설을 운영하면서 다양한 업체들의 연구 인력들과 교류하고 소규모 바이오테크 기업들과 초기단계부터 파트너십도 체결하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기존의 자체 연구단지 이외에 뉴욕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새로운 연구시설을 확보했으며, 미국 머크(Merck)와 BMS는 각각 샌프란시스코와 레드우드시티에서 연구시설을 확충했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도 이와 비슷한 연구 클러스터들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정부주도의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됐으며,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에비슨 의생명연구센터와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가 대표적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제약사들이 클러스터에 모여드는 이유는 혁신적이고 협업이 가능한 바이오테크 업체들과 세계적 수준의 교육기관들과 인접해 긴밀한 교류가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이라고 말한다.
대형 제약업체들 사이에는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신약개발 활동 이외 라이선스 계약이나 제휴 등의 방식으로 혁신 동력을 확보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방식의 비중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체 개발보다 외부 혁신성과 활용 급증
10년 전 대형 제약사가 외부에서 도입해 개발하는 의약품은 전체 의약품 승인의 1/3정도에 불과했으나 2016년 현재 그 비중이 절반 이상(51%)으로 증가했다.
특히 현재 신약 개발이 진행 중인 경우까지 포함하면 외부의 혁신 성과를 활용해 판매하는 비중은 75%까지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가운데, 혁신적 바이오테크 기업들은 학계에서의 기초연구 성과들을 상업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대형 제약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제휴와 협업을 추진하는 상대로 주목하고 있다.
이렇게 클러스터들이 활성화되면서 병원과 학계 및 정보기술(IT)업체들도 신약과 새로운 의료서비스 등 개발 과정의 정확성과 신속성, 효율성 등을 강화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추세다.
GSK는 차량 빅데이터 전문업체 맥라렌 어플라이드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온라인 기술과 데이터 알고리즘을 적용해 기관지 확장제 벤토린 에보할러(VentolinEvohaler)의 약물 누출 가능성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런던(ImperialCollegeLondon)은 포뮬러원(F1)에서 활용된 센서 기술을 이용해 환자의 신경 장애를 추적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스위스-핀란드 합작 기술기업 BC플랫폼스(BCPlatforms)는 3년 동안 100만명의 유전자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중남미 최대 바이오뱅크인 멕시코의 코디고46(Codigo46)과 제휴를 체결하고 유전자 데이터를 처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