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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환경오염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특히 근래 우리나라는 중국발 미세먼지 영향이 직접적으로 미치면서 전국민, 특히 노약자와 어린아이의 건강에 지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은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10㎍/㎥ 증가할 때 65세 이상 호흡기질환 입원환자 수는 8.84%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세계적으로도 향후 폐암, 만성폐쇄성폐질환, 기관지천식, 결핵 등 호흡기질환 유병률과 사망률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호흡기질환에 대한 예방과 치료, 국가적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17년 1월부터 인하대병원(병원장 김영모)이 호흡기 공공전문진료센터를 개소, 본격 운영에 나선다.
이에 앞서 보건복지부는 공급이 원활하지 않거나, 국민건강을 위해 국가가 육성할 필요성이 큰 분야 혹은 지역별 공급의 차이가 커서 국가가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는 전문진료 분야별로 공공전문진료센터를 지정, 육성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6년 7월 인하대병원은 호흡기 전문진료 분야를 담당하는 공공전문진료센터로 선정됐다. 지정 운영기간은 3년이다.
앞으로 인하대병원 호흡기 공공전문진료센터를 이끌어갈 류정선 교수(인하대병원 폐암센터장, 호흡기내과)에 따르면, 대표적 호흡기계통질환인 폐렴의 경우 인천지역 진료실 인원을 비교했을 때 2013년 대비 2015년에 12.6% 증가했다.
류정선 교수는 “호흡기질환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라며 “인천지역 특성을 고려할 때 호흡기질환에 대한 예방, 진단, 치료 분야의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공공전문진료센터 지정은 인천지역이 갖는 지역적 특성이 많이 고려됐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며 “호흡기질환의 직접적 위험 요인에 대해 우리사회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호흡기 분야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입장에서는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하대병원 호흡기 공공전문지료센터가 서울이라는 눈부신 등불 아래 숨어있어 눈에 띄지 않았던 의료사각지대에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됐으면 하는 희망을 가진다”며 강한 포부를 내비쳤다.
수도권 첫 호흡기 공공전문진료센터 지정
호흡기 공공전문진료센터가 인천지역을 비롯한 수도권에 지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일부 국공립대학병원 위주로 권역 호흡기 공공전문진료센터가 국가 지원으로 설립, 운영돼왔다. 이 권역센터들은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공공전문진료센터 설립은 ‘의료취약지역의 의료 접근성 제고’ 및 ‘지역 내 환자 유출 비율 완화’라는 목표도 제시됐다.
행정구역상 8구, 2군으로 구성돼있는 인천광역시는 서울에 근접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도서지역이 존재하는 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
구도심인 중·동·남구, 간척 매립으로 형성된 송도 신도시가 있는 연수구, 택지개발 사업으로 유입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서구·계양구, 도서지역인 강화군·옹진군 등 인구의 구성 및 분포 측면에서 뚜렷한 지역 내 차이를 보이고 있다.
도서지역으로 농어촌지역인 강화군과 옹진군의 총 인구는 8만7443명인데 이중 의료취약 인구가 35%(3만890명)이며 노인 인구 역시 전체 4분의 1인 25%(2만2121명)에 이른다.
강화군은 공공보건의료에 관한 법률에 의거한 분만 의료취약지 및 응급의료 준 취약지로 지정돼있고 옹진군은 민간의료시설조차 없는 등 중증질환의 치료 및 상급의료기관 접근성이 떨어져있다.
게다가 인천광역시의 지역 내 환자 유출 비율은 22.4%로 전국 6대 광역시 중 가장 높다. 특히 인천지역은 도심지내 인천항(선박), 산업단지(유해물질), 신도시개발 등으로 인한 대형화물차 이동이 전국에서 제일 많은 지역으로 배기가스 노출에 따른 위험이 큰 상황이다.
실제 인천지역 아황산가스와 일산화탄소 농도는 전국 2위, 이산화질소 농도는 3위로 주요 대기오염 물질이 많은 도시로 꼽히고 있다.
류 교수는 “국가적으로 봤을 때 의료비용을 줄이는데 환자 유출률을 낮추는 것은 중요한 요인”이라며 “인하대병원 호흡기 공공전문진료센터가 의료 접근성 제고, 양질의 의료서비스제공 및 국민의 의료인식 개선을 통해 환자 유출율을 낮추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인하대병원 호흡기 공공전문진료센터는 호흡기질환 예방 및 대안을 제시해 지역의료의 공공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인천지역 의료 접근성, 의료 이용 및 제공 실태 분석을 시행해 지역 내 호흡기질환 실태분석을 할 계획이다.
류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암 등과 같은 공공전문진료센터가 중점을 두고 관리해야 할 대상질환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의료취약 지역 및 계층에 대한 의료 접근성 개선방안, 핵심 대상질환의 관리방안도 다각적으로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공공전문진료센터 내 진료의 질적수준, 환자 교육시스템, 환자 편리성/접근성 등의 개선 및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진료시스템을 개발하는 방향도 제시할 예정이다.
류 교수는 “의료서비스 질적 개선, 핵심관리질환 CP 구축, 다학제 진료를 통한 통합진료 방안 마련, 외래/입원/원외 환자 관리시스템, 관리대상 DB 구축 및 추적관찰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병원 내부 협조 기반 지자체·보건소 등 긴밀 협력
그는 “병원 내 협조는 물론 지자체, 보건소, 지역병의원을 비롯한 대학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많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인천지역금연센터, 인하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 인천광역시, 지역병원, 보건소 등과 협력/지원 시스템 구축이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통해 백령병원 등 도서지역 보건소/병의원에 호흡기질환 진료지원, 만성폐쇄성 폐질환 관리개발(보건소 방문간호사제도), 흡연남성 대상으로 한 폐질환 검사 및 상담(인천지역금연센터) 및 섬프로젝트(공공의료사업단)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청사진도 그렸다.
호흡기질환 관련 연구에도 힘쓸 계획이다.
류 교수는 “숙원사업이었던 지역 내 호흡기질환 고위험군 코호트 구축을 통한 폐암검진사업 등을 다각도로 추진해서 지자체를 설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을 비롯한 호흡기질환 발생요인을 파악하고 저감대책 수립 지원방안을 마련하고자 인하대병원 산업의학과/인하대학교 공과대학과 협력,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 밖에 호흡기질환 고위험군 파악, 감소‧관리방안을 세우기 위한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교육/홍보와 관련해서 지역 내 의료인 및 호흡기질환 환자를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이고, 일반인 대상으로 호흡기질환 홍보와 예방교육에 힘쓸 방침이다.
류 교수는 “인천지역에서 호흡기 분야 의료 요구가 높은 만큼 고품질 의료서비스를 편리하고 효과적으로 제공해 지역주민들 건강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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