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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 온정(溫情) 나누는 의료계
1300억원대 통큰 기부부터 지역사회 아픔 보듬는 다양한 활동
[ 2016년 12월 31일 08시 19분 ]

연말연시 온정을 나누려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의료계에서도 12월 들어 모교나 출신 병원을 위한 통 큰 기부가 잇따르고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 영림한의원 이영림 원장은 1300억원 상당의 재산을 자신의 모교인 경희대학교에 기부키로 해 화제가 됐다.

이영림 원장은 1974년 경희대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이란왕립병원 의사, 이란 왕실 주치의 등을 역임했다. 지난 1994년부터는 영림한방병원 원장과 국가안보포럼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이 원장은 "모교인 경희대가 세계적인 명문대로 도약하기를 기원하며 한의대·한방병원의 발전, 물·환경 관련 연구 등 교육 및 연구 발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이번 기부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1300억원은 이 원장 소유의 부동산과 소장품 등으로, 순차적으로 경희대에 기부된다.


경희대는 기부금을 바탕으로 경희-영림 한의보건의료 클러스터를 만들고, 한의학 연구기관 클러스터와 친환경 에너지 클러스터를 순서대로 조성할 계획이다.

 

소아비뇨기계 질환 치료에 최고 권위를 자랑한 고성건 고려대 명예교수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의 발전을 위한 ‘의학발전기금’ 1억원을 기부했다.


지난 2002년 8월 정년퇴임한 고성건 명예교수는 국내 처음으로 내시경을 이용한 경피적 신쇄석술을 시행했고, 300여건의 요도하열 교정수술을 성공시키는 등 소아배뇨장애 치료분야에 공헌했다. 재임 중에는 혜화병원장, 의과대학장을 역임하며 의료원 발전에 앞장서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성건 명예교수는 ”언젠가 기부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늘 갖고 있었는데, 이렇게 실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사랑하는 후학들이 좀 더 쾌적한 공간에서 학업에 열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병원들도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을 실천하며 온정을 보태고 있다. 경북대병원(조병채 병원장)은 대구 서문시장 피해상인 돕기를 위한 3000만원 성금 전달에 동참했다.
 

병원 전직원들이 화재로 생활 터전을 잃은 시장 상인들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정성을 다해 모은 모금이다.


경북대병원이 전달한 성금은 대구시를 통해 대구시가 진행하는 시장 복구 및 상인 지원 활동에 사용될 예정이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은 지난 12월 2일 찾아가는 공공보건의료활동의 일환으로 대구광역시 북구 노곡동 일대에서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을 펼쳤다.


30여명의 병원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행사는 ‘사랑의 연탄나눔운동-대구지역본부’를 통해 취약계층을 선정하고 총 30여 가구에게 약9000장의 연탄을 직접 배달해줬다.


박재용 칠곡경북대학교병원장은 “병원 직원들의 온기가 담긴 연탄으로 어려운 이웃들이 따듯한 겨울을 보내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산 소재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원장 문영수)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의 물품'을 기증했다.


해운대백병원 문영수 원장, 봉사단장 박석산 교수 등 해운대백병원 사랑나눔봉사 단원들은 지난 14일 해운대구 재송ㆍ반여ㆍ반송지역의 사회복지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미혼모시설, 장애인시설 등 총 7곳의 기관을 직접 방문해 김치냉장고, 기저귀, 유아용품, 라면과 김치 등 1천 3백여만 원의 필요 물품을 전달했다.


이번 '사랑의 물품'은 각 기관과 사전협의를 통해 필요한 물품을 구매했으며, 비용은 해운대백병원 교직원들이 매달 급여의 끝자리 금액을 기부한 성금으로 마련됐다.


문영수 원장은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이웃들에게 보탬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의료봉사와 노력 봉사를 통해 사랑나눔 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허지윤기자 jjy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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