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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기술과 융합된 의료기기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사이버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올 해 전자 의료기기가 해커 공격에 취약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건이 두 차례 발생한 바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존슨앤존슨은 지난 10월 환자 몸에 삽입해 원격으로도 인슐린 주입량을 조절할 수 있는 '원터치 핑 시스템(OneTouch Ping System)이 해킹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환자가 원격 제어 옵션을 활성화했을 때 '리플레이 공격'을 통해 인슐린 양을 조작하면 인슐린 과다나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경고한 것이다.
리플레이 공격은 설정돼 있지 않은 명령을 반복하게 하는 것으로 인슐린 주입량이 치사량으로 늘 수도 있다.
이 같은 문제를 발견하고 존슨앤존슨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고한 보안회사 '래피드 7(Rapid 7)'의 연구원 제이 레드클리프(Jay Radcliffe)는 실제 공격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해킹 기술이 복잡하고 원격 제어 기능을 활성화 한 환자와 가까이 있을 때만 공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모든 조건이 맞아떨어질 확률이 낮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8월에도 심장이식기기에 대한 사이버 보안 이슈가 논란이 된 바 있다.
공매도 회사인 머디 워터스(Muddy Waters)와 보안업체 메드섹(Medsec)은 세인트쥬드메디칼의 심장이식기기가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해킹으로 심장제세동기(ICD)와 심장재동기화치료(CRT) 장비를 오작동하게 하거나 배터리를 방전시킬 수 있어 환자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세인트쥬드메디칼은 두 회사가 주가 조작을 위해 의도적으로 허위 정보를 배포했다며 소송을 제기해 재판이 진행 중이다.
FDA도 조사에 나선 상태지만 기기의 보안 위험성 보다 환자 생명을 살리는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계속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ICT 기술 적용은 이미 추세로 자리잡은 터라 앞으로 이 같은 사이버 보안 이슈는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블루투스나 모바일 앱으로 의료기기를 작동하는 시스템이 개발된 상태고 수집된 의료정보를 병원,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제품도 개발되고 있다.
환자 안전을 위해서 보안 메커니즘을 촘촘하게 설계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
유럽연합(EU) 산하 네트워크 및 정보보안 전문기관인 ENISA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등을 적용한 기기의 보한 위험 대비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보고서는 "제조사는 기기 보안성에 대한 품질을 보증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보안 위험을 테스트해 취약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개발 단계부터 보안 이슈를 고려해야 한다"며 "병원도 전문가를 배치하는 등 보안 인프라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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