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이 최근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박근혜 정부와 분당서울대병원 3인방의 연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자신을 포함해 거론되는 서창석, 전상훈 원장 모두 병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했을 뿐 정권과 결탁해 사익을 취하거나 부정을 저지른 일이 없다는 입장이다.
정진엽 장관은 최근 복지부 출입기자들을 대상으로 가진 ‘2017년 연두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최근 불거진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관련 의혹이 불거진 후 공식석상에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는 정진엽 장관을 비롯해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 등 3명이 현 정부 실세와 연관이 있고, 이로 인해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정 장관은 “전혀 근거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원장 시절 두 사람과 함께 일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권을 등에 업고 출세가도를 달렸다는 주장은 터무니 없다고 피력했다.
그는 “당시 나를 비롯한 서창석, 전상훈 원장은 분당서울대병원 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한 것 외에 다른 것은 없었다”며 “왜 이런 얘기들이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소위 ‘분당서울대병원 3인방’의 박근혜 정권 연루설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에서 처음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지난 달 14일 국정농단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서 “정진엽, 서창석, 전상훈 등 3인이 현 정부와 연관이 있고, 이로 인해 특혜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급된 인물들이 대통령 주치의와 서울대병원장, 분당서울대병원장, 복지부장관 등에 취임한 것은 정부 실세와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손 의원은 지난 3일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당서울대병원 전상훈 원장이 의료농단의 중심’이라는 내용을 글을 게재하며 다시 한번 이들 3인방을 겨냥했다.
그는 “최경환 의원 부인의 초등학교 동창인 전상훈 원장이 이번 의료농단의 중심이었다는 제보”라며 “특검은 분당서울대병원의 비선조직을 더 깊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진엽 복지부장관과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 등 3명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보직자로 손발을 맞춘 사이다.
정진엽 장관의 병원장 재임 시절 서창석 원장은 기획조정실장을, 전상훈 원장은 대외협력실장을 맡았다. 통상 기획조정실장과 대외협력실장이 병원장 최측근 보직이다.
지난 2012년 정진엽 원장의 3연임 성공으로 더욱 탄력을 받던 이들의 병원경영은 2013년 갑작스런 신임 원장 임명과 함께 막을 내려야 했다.
하지만 1년 후인 2014년 9월 서창석 교수가 대통령 주치의로 전격 발탁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공교롭게도 이듬해 8월에는 정진엽 원장이 보건복지부 장관에 임명됐다.
또한 지난 해 2월 주치의를 사직한 서창석 교수는 5월 서울대병원장에 취임했고, 이후 전상훈 교수를 분당서울대병원장에 임명했다.
이로써 병원장, 기조실장, 대외협력실장으로 분당서울대병원을 이끌었던 3인은 3년 만에 장관, 서울대병원장, 분당서울대병원장으로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