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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성 실명 ‘황반변성’ 발병 기전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규명됐다.
건국대학교 김동은 교수(융합생명공학)와 정혜원 교수(의학전문대학원 안과학교실) 연구팀은 11일 "중장년층 이상 노인 실명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노년 황반변성의 병리 기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의학과 세포생물학 분야 학술지 오토파지(Autophagy, 최근 5년간 영향지수(if)=11.958) 저널 1월3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최근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황반변성은 실명에 이르게 하는 주된 안과 질환 중 하나로 약 80~90% 비율을 차지하는 건성 황반변성의 발병기전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연구팀은 지난 2014년 황반변성 환자와 정상인의 눈의 각막과 홍채(수정체) 사이에 들어 있는 액체인 방수의 단백질 비교분석을 통해 ‘케라틴8’ 단백질 발현이 황반변성 환자에서 2배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새로운 황반변성 질병 마커로 선정했다.
케라틴8(Keratin 8)은 세포 내 중간 섬유 중 하나로 상피세포에서 주로 발현되는 단백질이다.
연구팀은 세포골격 단백질 중 하나인 케라틴8이 산화 스트레스에 노출된 망막색소상피세포를 ‘자가포식’을 통해 세포 사멸로부터 보호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자가포식은 ‘자기 살을 스스로 먹는다’라는 뜻으로 세포가 영양소 고갈, 산화 스트레스 등의 극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단백질 혹은 손상된 세포 소기관 등을 스스로 분해하여 재사용하는 과정을 말한다.
김동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밝혀진 약물 작용점을 타깃으로 하고 기존 약물을 활용하는 신약 재창출(Drug repositioning)을 시험 중에 있다”며 “이러한 후속연구는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후보물질 발굴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