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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연구중심병원 사업이 안정궤도에 접어든 모습이다. 국고지원을 받아 연구를 수행해 온 병원들이 잇따라 성과를 쏟아내며 산업화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연구중심병원들은 연구부원장 직위 신설 등 행정체계 개편, 핵심연구인력 확충 등 연구인프라 구축과 함께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해 왔다.
그 결과 연구전담요원 수는 2012년 1803명에서 2015년 2633명으로 크게 늘었고, 연구비 역시 4800억원에서 63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기술이전 건수는 2배, 그에 따른 수입은 7배가 늘었다. 실제 기술실용화에 따른 수입은 연평균 8억원에서 55억원으로 급증세를 나타냈다.
연구중심병원의 연구개발 및 기술사업화 우수사례를 살펴보면 우선 질환별로 특화된 임상시험 시스템, 연구자원·정보, 분석모델을 구축해서 개방형 R&D 플랫폼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를 연구자와 기업이 공동으로 활용하면 신약·의료기기 개발 기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
세브란스병원의 경우 세포주 기반으로 난치암 치료물질의 전임상 약효를 검증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이는 제약기업 전임상 약효 평가를 위해 활용된다.
서울대병원은 만성염증질환 치료제의 전임상 약효를 검증할 수 있는 동물실험모델 구축, 유사 모델 대비 인간 근염을 가장 유사하게 구현했다.
가천대길병원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11.7T(테슬라) MRI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지난해 핵심 부품인 마그넷 발주 계약을 체결했으며, 기반기술과 임상적용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치매․뇌졸중 등 뇌질환 조기 진단과 치료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학교병원의 경우 의료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안암병원과 구로병원에서 개발된 기술을 바탕으로 7개의 자회사를 설립해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고 있다.
이 중 2015년 설립된 뉴라클사이언스의 경우 난치성 신경손상질환 치료제를 개발해 보유주식의 25%에 대해 외부 투자를 받았고, 5억원의 수익을 배당, 기부 등의 방식으로 연구에 재투자했다.
이와 함께 병원-기업 협력 플랫폼인 ‘의료기기 상생사업단’을 통해 의료현장의 아이디어와 기업의 기술을 접목한 의료기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복지부는 이러한 성과를 확대해 2017년에는 기술실용화 지원을 확대하고 산․학․연․병 공동연구를 위한 인프라 확충과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개발된 기술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 기술이전, 투자유치에 성공하도록 기술평가와 기술이전 지원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청과의 협력을 통해 창업기업에 대한 컨설팅 등을 실시한다.
또한 창업보육센터, 창업선도대학, 연구장비 공동활용 지원사업 등을 연계하고, 연구중심병원 평가에 중소‧중견기업과의 공동연구실적을 반영할 예정이다.
김강립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연구중심병원은 새로운 의료기술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현장이므로 이를 통해 바이오헬스 생태계를 조성하면 보건산업 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