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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명과학 품은 LG화학 '리베이트' 암초
부문장 공석 박진수 부회장 겸직, 연초 검찰 전격 압수수색 '곤혹'
[ 2017년 01월 13일 06시 25분 ]

일대 전환기를 맞이한 LG생명과학이 연초부터 곤혹스러운 모습이다.
 

분사 출범 15년만에 LG화학 합병 및 박진수 부회장이 직접 진두지휘에 나섰지만 지난 3일 검찰의 전격 압수수색으로 사기충천했던 분위기가 한풀 꺾이게 됐기 때문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10위권 중견제약사 LG생명과학은 지난 2002년 LG의 생명과학사업부문에서 분사 출범한 이후 15년만에 다시 LG화학에 합병됐다.


합병은 지난해 11월 LG화학 이사회 승인 및 LG생명과학 합병승인 주주총회 등에서 안건을 승인받아 올해 1일자로 완료됐다.


LG화학은 합병에 따른 조직개편을 실시, 기존 LG생명과학 조직을 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로 운영한다. 이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당분간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을 겸직토록 했다.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LG화학은 4개 사업본부(기초소재사업본부, 전지사업본부, 정보전자사업본부, 생명과학사업본부)와 1개 부문(재료사업부문) 체제로 운영된다.


최근 ‘2017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박진수 부회장은 LG생명과학 경영진들의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자연스럽게 조직에 흡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LG생명과학 임원들 거취는 6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이동한 정일재 전 대표가 LG경제연구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예정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들의 거취에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올초 신년사에서 박 부회장은 “성장 전략에 맞춰 LG생명과학을 합병했고 이에 맞춰 인사를 비롯해 여러 가지 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 “생명과학사업본부장은 좋은 분이 올 때까지만 당분간 겸직해서 맡는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지난해 팜한농을 인수하는 등 사업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한 만큼 레드바이오 부문의 시너지 확대를 위한 추가 M&A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가운데 불거진 검찰의 전격 압수수색은 새롭게 시작하는 회사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 회사 내부에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부산지검 동부지청 검사와 수사관들은 의약품 거래 내용이 담긴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자료 등을 가져갔다.


현재 수사 중이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 건강보험 등재 과정과 관련한 금품 불법로비에 따른 조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평소 고품격 윤리의식을 강조하는 LG그룹의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주요보직은 공고가 아닌 내부승진, 계열사, 외부 충원 등을 통해 선임된다”면서 “박 부회장이 겸직하고 있는 본부장직에 대한 인사발표는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 그는 “수사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수사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공식입장을 밝힐수는 없지만 지난 연말과 달리 무거워진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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