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노엔텍이 미국 체외진단(IVT) 시장에서의 부진을 씻고 올해 본격적인 성장을 노리고 있다. 나노엔텍은 SK텔레콤이 추진하는 헬스케어 사업의 한 축이다.
POCT(현장현시검사·Point of Care Testing) 전략제품인 '프렌드(FREND)'에 대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세계 최대 시장에서 약진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나노엔텍에 따르면 '프렌드'라는 POCT 플랫폼 바이오칩 6종이 미국 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전립선‧남성호르몬‧갑상선(2종)에 이어 최근 비타민D 칩도 FDA 승인을 받았다.
올해 상반기 저농도 전립선 칩까지 승인이 이뤄지면 프렌드 하나로 6개 검사가 가능해진다.
프렌드 바이오칩의 핵심은 '랩온어칩(Lab-On-a-Chip)' 기술이다. 손톱만한 크기의 칩이 내장된 키트에 극미량의 혈액을 묻혀 프렌드 기기에 꼽으면 3~5분 내에 질환 진단이 가능하다.
실험실에서나 가능한 정량 분석 결과를 1차 의료기관이나 군격오지 등에서도 손쉽게 얻을 수 있어 질병 조기진단이나 관리가 용이하다.
나노엔텍은 2013년 전립선질환(PSA Plus)을 시작으로 2014년 갑상선(TSH), 2016년 갑상선(Free T4), 남성호르몬(Testosterone) 등 4종에 대한 FDA 승인을 획득하며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지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미국 의약품 유통업의 25%를 점유하고 있는 헨리샤인(Henry Schein)과 2014년 초 손을 잡았지만 아직 안정
인 매출이 일어나는 단계는 아니다. 현장진단 뿐만 아니라 회사 전체 사업도 적자 상태다.
시장에는 애보트, 다나허, 로슈 등 다국적 골리앗들이 포진하고 있다. 기술력과 자금, 유통망을 앞세워 이미 시장의 절반을 장악하며 존재감을 과시 중이다.
나노엔텍은 프랜드 제품군 확대와 미국 의약품 유통 공룡 멕케슨(McKeseeon)과의 계약 체결이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멕케슨의 시장 점유율은 65%로 최근 적극적인 M&A를 통해 미국 이외 지역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수 차례 계약을 시도했지만 프렌드 제품 수가 적고, 멕케슨의 영업망을 활용하고 있는 경쟁사로 인해 불발됐다.
하지만 프렌드 제품군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계약이 이뤄졌다. 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저농도 갑상선(PSA Low)은 올해 1분기 내 승인 예정이며, 먼저 허들을 통과한 비타민 D 키트는 내달부터 판매된다.
나노엔텍 관계자는 "영업비용 절감과 프렌드의 브랜드 인지도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만큼 미국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유럽 등으로의 진출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테크나비오(Technavio)에 따르면 미국 현장진단검사 시장은 2019년까지 연평균 6%씩 성장할 전망이다. 분자진단을 포함한 전체 체외진단 시장은 2020년 260억달러(약30조원)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