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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인턴모집이 마감됐다. 이번에는 눈치 싸움을 벌이느라 마감종료 약 3시간 전부터 원서접수가 몰렸고, 각 수련병원들은 초조하게 지원자들을 기다려야 했다.
모집결과 빅5 병원의 기상은 ‘매우 쾌청’했고 서울·수도권·충남까지는 ‘나름 쾌청’했다. 부산·울산·경남 역시 맑았다.
반면 광주·전라, 대구·경북은 일부 국립대병원을 제외하고 ‘미달 사태’가 벌어졌다. 양극화 해소를 위한 수도권 정원 감축 등 제도적 정비가 있었지만 이들 지역은 영향을 받지 못했다.
20일 데일리메디가 인턴 모집에 나선 전국 수련병원을 전수조사한 결과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정원 251명에 334명이 지원해 ‘1.3:1’이라는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교육수련부 관계자는 “몇 년 만에 벌어진 놀라운 수치다. 전공의특별법을 기반으로 자체적 수련환경 개선 등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했다”라고 평가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정원 197명에 221명이 원서를 넣었고, 131명을 모집한 서울아산병원에는 162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삼성서울병원은 88명 모집에 94명이 원서를 접수했고 서울대병원은 180명 모집에 187명이 지원했다.
고려대의료원은 98명 모집에 104명, 이대목동병원은 39명 정원에 41명이 지원했다. 경희대병원과 차병원은 각각 85명과 40명의 정원에 딱 맞는 인원이 원서를 접수했다.
반면 인천지역 상급종합병원인 길병원은 56명 정원에 46명이 지원해 10명이나 미달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대전 및 충남지역은 쾌청했다. 충남대병원은 정원 54명 중 55명이 지원해 정원을 모두 채웠고, 순천향대천안병원도 27명 정원에 28명이 지원하는 등 선방했다. 을지대병원도 정원 채우기에 성공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 교육수련부 관계자는 “좋은 성과를 거두게 돼 기쁘다. 올해는 의료현장에서 일손이 모자라 힘든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레지던트까지 좋은 성적이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 역시 맑았다. 부산대병원은 정원 57명에 66명이 지원했고, 부산백병원과 해운대백병원, 울산대병원 모두 정원을 채웠다.
부산대병원 교육수련부 관계자는 “인턴 지원율을 비교해보면 지난 해보다 상승했다. 원서접수 마감 직전까지 고심이 많았는데 한 시름 덜었다”고 말했다.
이들 지역과 달리 대구, 경북지역 수련병원들의 모집결과는 참담했다.
경북대병원은 89명 정원에 95명이 지원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이외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병원은 미달을 면치 못했다.
경북대병원 교육수련부 관계자는 “원서가 몰려 당황했다. 좋은 결과를 얻었지만 경북대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병원은 힘든 상황이 벌어질 것 같다”고 밝혔다.
대구가톨릭병원 교육수련부 관계자는 “경북대병원을 제외하고는 전부 전멸에 가깝다. 수도권병원 정원 감축이 있다고 해도 지방은 실감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광주, 전라지역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북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가까스로 정원을 채웠지만 전남대병원, 원광대병원, 예수병원 등은 미달 사태를 면치 못했다.
전북대병원 교육수련부 관계자는 “지난 해 인턴들에게 88시간 수련시간을 적용하고 타교 출신을 최대한 배제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이러한 점들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라지역 수련병원 관계자는 “레지던트 모집에서도 그랬지만, 전라도 지역만 성적이 좋지 못했다. 아무리 수련환경 개선 이뤄져도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정원 감축 등의 강도가 더 세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