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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당국의 의료계 불법 리베이트 수사가 이어지면서 제약업계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특히 별개의 검찰 단순 참고조사마저 불법리베이트를 의심하는 상황이 전개되는 모습이다.
1일 제약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전날 서울 소재 중견 제약사인 일양약품을 방문해 수사를 벌였다.
이는 주가조작 혐의로 수사 받던 중 10년이상 해외로 도피했다가 최근 귀국한 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의 혐의와 관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은 종전 서울중앙지검이 갖고 있던 김 전 사장의 배임 및 횡령 혐의 사건 2개를 넘겨받아 함께 조사 중이다.
김 전 사장은 지난 1999년 일양약품에서 발행한 전환사채를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창업투자에서 매입했다가 또 다른 자신의 회사에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증권범죄합동수사단가 방문했던 만큼 영업마케팅 분야에 대한 조사는 없었고 회계자료가 주된 부분이었다. 조사형식 역시 압수수색이 아닌 단순 자료협조 및 참고 수준이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해당 제약사에는 불법리베이트 여부와 압수수색 진위를 묻는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결국 상승세로 마감했지만 ‘압수수색’을 명기한 관련 보도가 나가면서 주가 역시 출렁였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정확히 사안을 따지자면 우리 역시 피해자인 상황에서 단순 참고조사였지만 검찰의 방문이 불러온 파장은 컸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제약사에도 같은 이유의 검찰 조사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제약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검찰 방문을 무조건 불법리베이트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답답함을 피력했다.
한편, 새해 벽두부터 의료계 불법리베이트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면서 제약업계는 잔뜩 움추려든 상황이다.
특히 연초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중견제약사 H사와 L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를 통해 검찰은 의약품 거래내역이 담긴 자료, 컴퓨터 하드디스크, 회계 장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광주 8개 병원의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광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특가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전남 모 세무서 소속 간부 A씨를 구속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광주 한 제약업체로부터 확보한 ‘리베이트 장부’를 토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 장부에는 의사, 공무원, 경찰관, 언론인까지 로비 대상으로 보이는 각계 인사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에선 조사 대상 제약회사 실명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며 “검찰과 경찰이 불법리베이트 의심 제약사를 정조준하고 있는 만큼 지난해 떠들썩했던 노바티스 이상의 발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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