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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와 길리어드 양강구도에 C형간염 치료를 선도해온 한국MSD가 도전장을 냈다. 가격과 효과로 무장한 ‘제파티어’ 급여화를 통해서다.
한국MSD는 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파티어의 급여출시를 위한 협상을 상반기 중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품은 내달 중 시장에 먼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시판허가를 받은 제파티어는 NS5A 억제제 엘바스비르 50mg과 NS3/4A 프로테아제 억제제 그라조프레비르 100mg으로 이뤄진 고정용량 복합제다.
음식과 관계없이 하루 한 번 복용하면 된다. 1a, 1b를 포함한 유전자형 1형 C형감염 성인 환자에게는 12주간 제파티어 단독 또는 리바비린 병용요법이 적용된다.
유전자 4형 환자에게는 과거 치료 경험에 따라 제파티어 12주 단독 또는 제파티어/리바비린 16주 병용요법으로 사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제품을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가격 덕분이다. 미국에서 제파티어는 경쟁약물인 길리어드 ‘하보니’보다 약 42% 정도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국내 환자의 절반에 가까운 HCV 유전자형 1b형에서 파격적 약값의 BMS ‘닥순요법(다클린자+순베프라)’과 직접적인 경쟁이 예고된다. 하루 한번, 복용기간도 절반으로 단축시키면서 경쟁력도 갖췄다.
임상시험을 통해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부터 기존 치료에 실패한 환자까지 1형, 4형의 폭 넓은 환자군에서 높은 치료율을 보인 만큼 적응증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한국MSD는 지난 14년 동안 국내 만성 C형간염 확산 대응시 선도적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03년 페그인터페론알파-2b 주사제를 통해 기존 C형간염 표준치료인 페그인터페론알파와 리바비린 병용요법을 국내 처음 제시했다.
2014년에는 C형간염 치료를 위한 바이러스 직접작용제제(DAA) 빅트렐리스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허가 받아 치료 성과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지난해 국내 C형간염 치료제는 1000억원을 넘는 시장이 형성됐다.
유비스트 자료에 따르면 길리어드의 ‘소발디’는 409억4386만원, ‘하보니’는 142억5766만원의 원외처방 조제액을 기록했다. BMS ‘다클린자’와 ‘순베프라’는 각각 367억원과 9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보건복지부가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일부 C형간염이 많이 발생한 지역의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에게 우선적으로 C형간염 검사 도입을 고려한다고 밝히면서 시장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MSD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5곳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의료진의 좋은 반응을 얻은 만큼 자신감도 크다”면서 “다양한 유형의 만성 C형간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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