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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부터 건강보험 빅데이터가 화두로 떠올랐고 다양한 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여전히 현실에 적용하기에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막연하게 그림은 그려지는데 기존의 통계분석과 다른점이 무엇인지 구분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건강보험 빅데이터의 가치는 지금 당장이 아닌, 시간이 지날수록 빛이 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보건의료 발전의 한 축으로 빅데이터는 필수라는 분석이다.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운영실 정승열 실장[사진]은 출입기자협의회와 만나 빅데이터 실효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현 상황에 대한 견해와 사업 추진계획 등을 공개했다.
이날 정승열 실장은 “새로운 아젠다로 떠오른 4차산업도 그렇고, 빅데이터도 그렇고 안개 속에 갇혀있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물론 인정하는 부분이다. 아직 뚜렷하게 모습이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빅데이터 가치는 무궁무진한 상태다. 지금까지는 전국민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보다 세부적인 주제를 설정해 대국민 서비스에 활용하는 형태의 사업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즉, 이슈가 되는 사안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방식을 고려해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일례로 의료급여 수급자 관리가 필요하다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면, 곧바로 이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겠다는 것이다. 건강보험 대비 데이터 규모가 작지만 오히려 실효성 확보 측면에서 더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실장은 “빅데이터의 발전은 지속적으로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소규모 연구도 활성화하겠지만, 수십년 후를 내다보는 장기적 연구과제도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빅데이터운영실이 기획한 건강보험 빅데이터-인공지능(AI) 연계 ‘질병예측모델’을 구축하는 사업이 약 10억원 규모로 추진될 전망이다. 이른바 ‘건강보험 알파고’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그는 “실효성 논란을 없애고 가시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가장 큰 주제는 인공지능이 될 것이라고 본다. 정부 R&D 예산을 확보해 이 사업을 본 궤도에 올릴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규모 확대 빅데이터운영실, 연구자 편의 수수료 감면 시행
이처럼 다각적 사업방안을 모색하는 있는 빅데이터운영실은 점차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 2013년 9월 신설 당시에는 1센터·3팀 25명에서 올해는 3부·2센터·13파트 55명으로 몸집을 불렸다.
정 실장은 “대국민서비스에 다가가기에는 거리가 멀지만, 연구자들의 관심은 높은 상태다. 조만간 인력 충원도 고려하고 있다. 그만큼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4년 7월부터 빅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고 있는데, 총 31건의 SCI급 논문이 건강보험에 근거해 발표됐다. 연구자들의 수요는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발생하는 빅데이터 수수료 논란도 풀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2014년부터 작년까지 총 734건의 사용됐는데, 약 6억6000만원의 사용료가 지급돼 고가의 자료라는 지적도 나온 바 있다.
정 실장은 “오는 4월 빅데이터 수수료가 대폭 감면되는 관련 법 개정을 앞두고 있다. 연구자들의 쉽게 다가갈수 있는 자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건강보험 빅데이터 200GB를 이용하려면 3개월 이용 시 330만원, 6개월 이용 시 360만원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4월 이후에는 각각 105만원, 210만원으로 수수료 감면이 이뤄진다.
그는 마지막으로 “건강보험 빅데이터와 연계한 사업들이 잘 추진될 수 있도록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정년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 빅데이터 운영실장으로 근무하면서 건강보험 미래를 내다보는 기준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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