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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불거지는 국시 기출문제 공개···응시자 불만 ↑
국시원 “불만 사안 등 인지 올해 공개여부 검토 예정”
[ 2017년 02월 15일 05시 40분 ]

한국보건의료국가시험원의 국가시험문제 비공개 방침과 관련 응시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을뿐만 아니라 업무 효율성이 저하된다는 문제 제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시원은 올해 시험문제 공개 논의를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시 응시자 A씨가 국시원에 이의제기를 신청하며 첨부한 자료
지난 1월 20일 시행된 제 57회 간호사 국가시험에 응시한 A씨는 “국시 문제 가운데 중복 정답이 있어 보이는 문항이 존재해 국시원 측에 이를 인정해달라는 요구를 수차례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3교시에 치러진 기본간호학 과목에서 탈구환자와 COPD환자 등과 관련한 문항에 복수정답이 있는 것 같아 전공책에 나온 관련 근거를 취합해 국시원에 보냈지만 문제가 없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며 “학생들 입장에서는 1점에 따라 당락이 갈리는 중요한 일인데 국시원은 매뉴얼에 근거한 얘기만 하는 것 같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응시자 B씨도 “문제제기를 해봐도 이유는 설명해 주지 않고 검토결과 이상이 없다고만 답하니 납득이 가지 않는다. 정말 제대로 검토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출제 오류가 있음을 인정했을 때 이미지 손상을 걱정해서 그런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응시자들은 이의신청에 대한 국시원 측 답변이 구체적이지 않은 점에 대해 불만이 크다. 현재 문제은행 방식을 채택해 출제하고 있는 국시원이 원칙적으로 기출문제를 공개하지 않는 것도 문제라고 말한다.
 

A씨는 “이의 제기된 문제만이라도 공개해 복수정답 불인정 이유 등을 설명해 주면 수긍이 쉬울 텐데 그런 과정이 없으니 응시자들은 행정소송까지 생각해야 하는 처지”라며 “의사 직종만 문제지를 가져갈 수 있게 하는 등 기출문제를 공개하고 있는 것도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시원 관계자는 “합격자가 발표된 뒤에는 복수정답 인정 등 변경을 할 수 없지만 최종 발표 전까지 접수되는 이의제기에 관해서는 출제위원들과 함께 상세한 검토과정을 거친다. 이전에도 문제 오류 등을 인정한 경우가 있다. 명예 실추 등을 고려해 은폐한다는 지적은 오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출문제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 보니 이의제기에 관해 검토 결과 이상이 없었다는 답변을 주로 하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학생들로부터 일률적인 응대를 하고 있다는 민원을 받는 게 사실”이라며 응시자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공식적 논의 창구가 별도로 존재하지 않는 이 같은 상황은 국시원 측의 업무 효율성도 떨어뜨리고 있다.

그는 “현재로서는 개별적 문제제기에 대해 일일이 답변을 하고 있어 업무량이 상당히 많다”며 “세부 내용을 공개할 수 없어 오해를 사는 점이 안타깝다”고 난감한 입장을 밝혔다.
 

국시원은 올해는 의사 직종 외에도 기출문제를 공개하는 것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지난 국정감사 때도 기출문제 비공개에 대해 다수의 지적을 받은 바 있어 올해는 공개 여부에 관해 논의해볼 예정”이라며 “국시 출제위원들도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인 만큼 학생 중심으로 생각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해진기자 hjha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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