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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배치 역풍과 유커 감소로 인해 중국인 대상 의료관광 성장세가 잠시 주춤한 가운데 의료관광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 가운데서 러시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적극적인 의료광고 홍보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2015년 메르스 사태 때도 13만 명에 달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던 전남도는 최근 단체 관광객이 적어져 고민이 깊다.
무안공항을 통해 입국하던 중국 관광객들이 지난해 7월 사드배치 결정 후 전세기 등이 취소됨에 따라 숫자가 대폭 준 탓이다. 올해 광주 등지를 포함한 의료관광 상품을 개발해 8000명 정도의 관광객을 유치할 목표를 가지고 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우려다.
사드 역풍에 더해 최근 대만과 일본도 경쟁력을 갖춰 의료관광의 주 고객층이었던 성형·미용시술 환자 유치에 공을 들이면서 국내 지자체가 주도하는 의료관광 사업의 타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유가 상승 흐름과 맞물려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의료관광 클러스터 조성 및 홍보 활성화의 움직임이 커지는 분위기다.
비수도권 지자체 가운데서는 최초로 해외 의료관광객이 2만명을 돌파한 대구시는 올해부터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최근 의료관광클러스터 구축 사업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국비 3억 원을 지원받게 된 시는 이달 26일부터 카자흐스탄 카라간다에서 물리치료와 원격의료 등의 시설을 갖춘 대구의료관광홍보센터를 열고 의료관광객을 유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의료관광은 ‘메디시티’ 실현을 위한 밑바탕으로 대구가 추진하고 있는 주요 역점 사업 중 하나"라며 “전국 최초로 의료관광창업지원센터를 개소하고 의료관광 안심보험을 운영하는 등 의료관광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보건복지부의 나눔의료 지원사업을 통해 치료가 필요한 러시아 환자를 선정, 환자 수술비 및 체재비 등을 지원해 주고 현지에 부산의 선진 의료기술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2시간 남짓 소요되는 직항로를 보유하고 있는 부산은 해외환자 중 러시아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33.7%로 가장 높다. 이에 의료취약지에 속하는 극동지역 환자 유치를 위해 매년 의료관광 설명회를 열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서구 의료관광특구가 척추·관절·여성 분야 등을 중심으로 의료관광객 유치에 나서는 중이다.
2018년까지 719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인 강서구의 ‘미라클메디’ 특구는 외국인환자 편의시설 확충 및 정비를 비롯해 최근에는 이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한 병원들에 대해 규제완화 특례를 적용, 건물을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강서구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해 척추수술 및 불임치료를 받기 원하는 러시아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의료관광 산업의 성장성을 활용해 차별화된 지속가능성이 담보된 도시발전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의료관광객 1인당 순수 진료비는 평균 61만원이지만 이들이 국내에 체류하며 사용하는 숙박비 및 관광비용 등을 고려하면 많게는 관광객 한 명 당 300만 원 넘는 소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자체 의료관광산업 관계자는 "의료관광은 병원뿐만 아니라 여행사 및 숙박, 외식업체 등 다방한 주체가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지자체의 기반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민관이 적극적인 전략 수립 및 홍보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