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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aT센터에서 진행된 환자경험평가 설명회 현장
올해 처음 도입되는 환자경험평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평가 이후 매겨질 의료기관 등급과 이와 연계된 인센티브 방식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탓이다.
22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진행된 ‘환자경험평가 설명회’에는 약 400명의 의료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하지만 주최 측 발표가 기존에 공개됐던 수준에 불과해 참석자들이 불만을 터뜨렸다.
실제 이번 행사를 주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기존에 제시됐던 24항목의 환자경험평가 설문지 내용 및 향후 평가 일정을 공개하는 수준으로 설명회를 마무리지었다.
평가 후 가감지급 방법 등 직접적으로 의료기관이 받을 타격이나 이익에 대해 명확한 기준은 제시하지 못했다. 의료계가 불만을 터뜨린 바로 이 때문이었다.
그동안 심평원이 선례로 삼았던 미국이나 영국의 경우 환자경험평가와 가감지급이 직접적으로 연계된다.
결국 이러한 방식을 환자중심성 패러다임으로 전환됐다고 보는 것인데, 이를 배제했기 때문에 반쪽짜리 설명회가 될 수 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한 참석자는 “심평원이 세계적인 흐름인 만큼 이를 국내에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물론 인정하는 부분이지만 세부 방안 대해서는 명확하게 제시된 부분이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중증도 보정이 필요해 보인다. 암 환자의 경우 치료결과가 좋아도 만족도는 낮을 수 있다. 세밀한 지표에 대해 언급하고 싶었지만 이 역시 구체적인 내용이 없는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평가가 진행되지 않아 향후 어떤 애로사항이 발생할지 미리 진단이 어렵다. 1차 평가 이후 문제점이 발생하면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계 의료 패러다임은 환자중심”
의료계의 속앓이와 달리 심평원과 환자단체는 환자경험평가의 긍정적 효과에 주목했다.
심평원 노민양 평가1실 차장[사진]은 “의료 분야에서의 환자중심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환자평가는 의료 질 영역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그동안 적정성평가 항목들이 임상적 효과성 중심으로 구성됐다면, 이제는 의료 질 전반적 지표를 판단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판단이다.
노 차장은 “전화설문에 기반한 평가인 만큼 설문지의 객관성 확보에 심혈을 기울였다.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담았다”고 전했다.
이어 “환자로부터 보고된 내용을 바탕으로 질 수준을 측정해 환자중심 의료문화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이은영 이사[사진] 역시 환자경험평가가 환자안전과 의료 질 향상에 나비효과 촉발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세계적인 의료 패러다임은 ‘환자중심’으로 압축된다. 그런 의미에서 환자경험평가는 큰 의미를 갖는다. 조속한 준비와 빠른 적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현재 환자들이 의료기관이나 의료진에 대한 사전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광고, 환우까페 등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탈피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례로 의료광고는 과장하는 형태가 많고 환우까페에 제시된 투병후기 등은 주관적인 입장만이 담겨있어 객관성이 결여됐다는 진단이다.
이은영 이사는 “환자경험평가가 진행되면 광고나 주관적 판단이 아닌 향상된 정보가 제시될 것"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환자안전은 물론 의료 질 향상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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