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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약협회는 협회 명칭을 ‘한국제약바이오협회’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시대적 흐름에 따른 변화일 뿐 이라"며 협회 간 갈등으로 비춰지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이다.
한국바이오협회는 지난 22일 제약협회의 제약바이오협회 명칭 변경에 대해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혀 양 단체 간 미묘한 신경전이 촉발됐다.
한국제약협회는 회원사의 활동 영역이 바이오의약품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바이오약품 역시 제약이라는 큰 카테고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명칭 변경은 자연스러운 방향이라는 입장이다.
제약협회 관계자는 “한미·대웅 등 기존 케미칼 제약사가 바이오의약품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등 회원사 요구가 있었기에 명칭을 변경키로 한 것”이라며 협회 간 영역 침범이 의도적인 것이 아님을 밝혔다.
또한 “제약협회 회원사가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바이오협회만으로는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입장을 제대로 대변할 수 없기 때문에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제약협회에 가입된 회원사가 바이오의약품 시장 50%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는 만큼 명칭 변경이 과도한 조치거나 악의적인 목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이 아님을 설명했다.
이어 미국·일본·유럽 사례를 들며 제약과 바이오 명칭을 따로 쓰고 있다는 바이오협회 주장에 대해서는 “어떤 회원사가 가입해 있느냐에 따라 명칭을 정한 것이 아니겠느냐”며 “명칭보다는 회원사 업무가 더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반면 한국바이오협회 서정선 회장은 제약협회와 관계 당국 결정에 아쉬움을 피력했다.
서 회장은 “바이오산업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경쟁을 지양하고 협력하는 분위기로 가야하는데 큰형님 격인 제약협회가 상의나 협의 없이 단독으로 명칭 변경을 진행하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흩어져 있던 바이오 관련 협회를 통합해 효율적인 업무를 기획했던 식약처가 당시 취지는 잊고 바이오 담당 협회를 다시 나눈 것”이라며 “업무 중복 등 비효율이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10년 전 바이오생물산업협회, 바이오벤처협회, 바이오연구조합을 합쳐 통합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바이오협회’가 탄생한 것인데 제약협회에서 ‘바이오’ 명칭을 추가하면 또 다시 업무가 분산돼 버린다는 것이다.
기존 회원사 이탈이나 신규 바이오기업이 제약바이오협회에 가입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제약협회와 바이오협회의 역할에 전문성·구체성 등 질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회원사 이탈 등의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협회는 "별다른 대응이나 입장 발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취했다. 다른 협회에서 진행하는 부분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협회는 회원사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데 케미칼 제약사와 바이오 제약사 간 이견이 있는 경우에는 어떤 입장을 대변할지 의문이다. 어느 하나의 입장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게 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고 우려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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