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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검사팀의 수사결과 발표에도 서울대병원의 국정농단 연루 의혹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마침내 서울의대 교수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나섰다.
이번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의 국정농단 연루 의혹이 근본적으로 폐쇄적인 병원장 인선제도에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이다.
서울의대 교수협의회는 7일 성명서를 통해 “국정농단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통령 주변인의 일탈행위를 의심하는 정황들이 속속히 드러났다”며 “이런 논란에 서울대병원이 관련된 사안이 포함돼 있어 교수들의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특검 수사 결과, 비선 진료 의사 김영재 원장과 순천향대병원 이임순 교수 혐의는 드러났지만 서창석 병원장에 대해서는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현행 병원장 인선제도가 그대로 유지되는 한 권력과의 유착 의혹은 또 다시 제기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
현재 서울대병원장 선정은 서울대병원 이사회와 후보추천위원회가 최종 후보를 선정해, 교육부에 추천하면 청와대가 재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에 서울의대 교수협의회는 "현행 원장 인선제도의 근본적인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의대 교수협의회는 “병원장이 제도적으로 정부와 대통령에 의해 임명되고 병원에 대한 지원도 정부에 의해 결정되는 상황에서 서울대병원장은 권력의 입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서울대병원장 인선 과정과 대학병원에 대한 지원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교수협의회는 “병원 구성원들이 적절한 원장 후보자를 선정하고 이를 정부가 존중하는 제도가 도입돼야 한다”며 “그래야 대한민국 의료와 의학교육의 중심에 있는 서울대병원이 사회적인 책무와 역할을 올바르고 정의롭게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