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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뇨기과 전문의 10명 중 8명(83.3%)은 재사용 연성 요관내시경의 수리 및 고장으로 인해 수술 일정을 연기하는 등 불가피한 선택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치료 시 불편함을 경험한 의료진들은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일회용 요관내시경 도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대한내비뇨기과학회(회장 나군호)는 금년 1월부터 2월말까지 학회 소속 전문의 100명을 대상으로 국내 요관내시경 사용 환경 및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요관내시경은 요도에 삽입되는 스콥(Scope)이 딱딱한 경성 요관내시경과 유연하게 휘어지는 연성 요관내시경으로 나뉘는데 최근에는 환자 고통을 줄여주는 연성 요관내시경 사용이 확대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 통계에 따르면 국내 요로결석 환자 수는 2015년 기준 약 28만명으로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요관내시경의 재사용으로 인한 환자 안전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서 사용되는 대부분의 연성 요관내시경은 사용 후 소독 및 세척 과정을 거치고 나서 재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나군호 교수(세브란스병원)는 “연성 요관내시경은 많이 사용할 수록 내구성이 저하되고 고장이 발생하기 때문에 반드시 수리를 맡겨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설문조사에서도 ‘재사용되는 연성 요관내시경의 내구성에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한 의료진은 8.3%에 그쳤다.
요관내시경 재사용에 따른 환자의 '감염 위험'은 그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점으로 꼽혔다.
실제로 재사용 연성 요관내시경의 소독 및 세척에 대한 안전성을 묻는 질문에 "가이드라인에 맞춰 진행되고 있어 문제 없다"고 응답한 경우는 11.1%에 불과했다.
특히 HIV(에이즈)나 간염 환자와 같이 감염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경우, 감염 위험에 대해서는 10명 중 9명(90%)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다행히 수리 및 소독이 필요한 재사용 연성 요관내시경의 불편함을 보완할 수 있는 치료 옵션으로 최근 출시된 일회용 연성 요관내시경이 주목 받고 있다.
상당 수 의료진이 일회용 연성 요관내시경의 장점으로 고장 및 수리로 인한 불편함 해소(82.6%)와 응급상황 발생 시 바로 사용 가능한 점(81.2%)을 꼽았기 때문이다.
일회용 연성 요관내시경은 기존 재사용 요관내시경과 달리 수리 및 소독, 세척 과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내시경 재사용으로 인한 감염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나군호 교수는 “설문을 통해 요로결석 치료 과정에서 비뇨기과 의료진들이 경험하는 불편함과 환자들이 겪을 수 있는 위험요인을 파악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 교수는 “중요한 것은 문제 해결을 위해 일회용 연성 요관내시경의 저변 확대 필요성을 알 수 있었다”며 “요로결석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일회용 연성 요관내시경의 급여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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