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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병원에 별도 수가(전문병원 관리료)가 책정되면서 3기 전문병원에 진입하려는 의료기관들이 평가인준을 앞두고 평가위원 구성과 평가항목을 명확히 규정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즉, 관절·척추전문병원을 평가할 때는 정형외과나 신경외과를 전공한 위원들이 평가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심장전문병원을 평가하는 위원들은 흉부외과와 심장내과 전문의, 수지접합전문병원을 평가하는 위원은 성형외과와 정형외과, 산부인과전문병원을 평가하는 위원들은 산부인과 전문의 등으로 각각의 전문병원 특성을 잘 알고 있는 전문가가 평가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서울롯데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전문병원협의회(회장 정규형) 정책세미나에서 전문병원 평가를 준비하는 전문병원들의 목소리다.
이날 척추관절전문병원을 준비하는 한 관계자는 “전문병원을 평가할 때 각각의 진료과 특성을 잘 알고 있는 전문가들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면서 “척추관절전문병원을 평가하는 심사위원이 정형외과나 신경외과 전문의가 아닌 산부인과 전문의로 구성되면 척추관절전문병원의 특성을 잘 알지 못해 현실적인 평가가 어렵다”고 호소했다.
각 과 특성이나 현실이 반영되지 않은 평가기준이 적용될 수 있어 JCI 인증보다 더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는 이유다.
산부인과전문병원을 준비하는 한 관계자도 “각각의 전문병원들은 각기 다른 특성이 있다. 때문에 전문병원인 것이다. 그런데 전문병원을 평가하는 위원들이 진료과 특성과 현실을 알지 못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실제적으로 조사위원들이 상급종합병원 눈높이에 맞춰 중소병원의 실정을 감안하지 않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안과전문병원을 준비하는 한 관계자는 “평가인증을 준비하는데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가뜩이나 인력이 부족한 중소병원은 평가인증위원회만 구성해도 원래 업무를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조사항목과 기준들을 좀 더 명확히 해준다면 준비하는 의료기관도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한 관계자는 “각 전문병원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 평가는 인증 후에 도루묵이 된다”면서 “이런 모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중소병원 현실에 맞는 조사항목과 평가위원회가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신경아 팀장은 "인증평가 시 여러 의견들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한전문병원협의회 정규형 회장은 “전문병원 제도가 시작된 지 올해로 5년째 되는 해다. 2기 지정이 만료되고 3기 지정평가가 시작되는 해로 전문병원협의회가 의료 질 담보를 통해 전문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전문병원이 의료전달체계 정상화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 앞으로 3기 지정에 있어서도 전문성 강화로 역할을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