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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해법 못찾는 산부인과 내분 물꼬 트일까
김동석 직선제 산의회장 “회원 뜻 모인다면 어떤 결론이든 수용"
[ 2017년 04월 10일 05시 30분 ]

“회원들 뜻이 간선제라면 직선제 산부인과의사회를 해산할 것이다. 또한 회원 뜻에 따라 (구)산의회가 직선제로 회장을 선출하게 된다면 직선제 산의회는 존재 이유가 없어 자연스레 사라지게 된다.”


김동석 직선제 대한산부인과의사회장[사진]은 9일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회원 뜻에 따라 (구)산부인과의사회장을 선출한다면 그간의 분열이 해결될 수 있다는 취지로 이같이 발언했다.


공정하게 설문조사를 진행해 회원의 뜻을 모아 그대로 시행한다면 어떤 결론이든 따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김동석 회장은 “지금 (구)산의회는 회장·의장이 없다. 나라에 대통령과 국회의장 없이 국민만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만 남은 나라에서 국민의 뜻을 모아 나라를 새로 세우자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산의회는 정관에 집착하고 있다”며 “국민의 뜻에 어긋나면 헌법도 바꿀 수 있는 것인데 정관에 매달리는 것은 간선제를 내려놓지 않겠다는 요량”이라고 지적했다.


(구)산의회에가 지난달 21일~31일 회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회장선출 관련 설문조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동석 회장은 “이번 설문조사는 모바일과 팩스, 이메일만을 이용한 투표로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 또한 (구)산의회는 설문조사가 미처 끝나기도 전인 지난달 30일, 5월20일 간선제 회장 선거를 하겠다며 공고를 냈다”며 “직선제 개정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설문조사 협조문에서 (구)산의회 이균부 임시회장은 “다수 회원이 바라는 선출방식으로 조사결과가 나오면 대의원총회 전에 대의원들에게 여론조사 뜻을 알리고 회장선출 방식에 대해 정관개정에 관한 의견을 물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 밝혔다.


그리고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구)산의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구)산의회는 투표 결과 직선제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구체적인 투표결과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동석 회장은 “설문조사 결과를 회장선출 방식에 반영하겠다고 하면서도 투표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설문조사 내용에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직선제가 많이 나오자 넘어가려는 행태”라고 꼬집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구)산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참석했다.


이동욱 비대위원장은 “산부인과의사회는 창립수준의 변화로 회원들 권리찾기가 필요하다”며 “비대위는 더 이상 과거처럼 지루하게 사안을 끌지 않고 회원들의 힘으로 모든 문제를 종결하고 통합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구)산의회와 직선제 산의회는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춘계학술대회를 열었다. (구)산의회는 이날 대의원총회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 50민사부는 산부인과의사회 회원 39명이 신청한 총회 개최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 총회를 소집한 김승일 의장이 대의원 지위에 있다고 볼 수 없다는 판단이었다.


이로써 (구)산의회는 2014년 분열이후 여섯 번의 대의원총회를 계획했지만 아직까지 한 번의 개최도 성사시키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동욱 비상대책위원장은 “2014년부터 (구)산의회는 예결산 승인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균부 임시회장이 진정 중립적인 입장이라면 회원들에게 단체의 회계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원석기자 stone070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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