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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병·의원들이 카드회사에 지불한 신용카드 수수료 금액만 5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메디가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가계 의료·보건비 지출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진료비 41조317억원 중 신용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19조3190억원에 달했다. 비율로는 47%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가계 소비지출 중 의료·보건비 지출액은 41조317억원으로 전년대비 10.7%(3조9610억원) 증가했다.
국내 의료·보건비 지출액이 4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의료비 지출액의 절반에 가까운 19조3190억원(47%)은 현금이 아닌 신용카드로 결재됐다.
개인 신용카드 결제액 통계를 살펴보면 종합병원에서 사용한 금액은 7조8494억원으로, 2015년 대비 7.8% 증가했다. 종합병원 이하 의원급에서 결제한 금액도 11조4696억원으로 9.7% 급증했다.
이중 카드회사가 병·의원으로부터 챙긴 수수료만 한해 5800억원에 이른다.
병·의원 신용카드 수수료는 3% 안팎으로 의료기관들의 수수료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병의원들은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는 의료 분야에도 카드 수수료를 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환자가 비급여 항암제를 투여한 진료비가 1000만원이면 이 중 3%인 30만원을 병원이 부담해야 한다”며 “병원이 항암제로 이윤을 남긴 것도 아닌데 왜 카드회사에 3%를 떼어줘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국내 가계 소비지출은 총 747조9044억원으로, 이중 의료·보건비는 5.5%인 41조317억원을 차지했다. 가계소비에서 의료비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양상이다.
의료·보건비는 병원 진료, 약값 등으로 쓴 비용과 외국인이 국내에서 의료비로 쓴 금액 등을 포함한다.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6년 진료비통계지표’와 통계청의 ‘2015년 생명표’를 토대로 65세 이후 총 진료비를 추산한 결과, 고령자 1인 당 평균 81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사회가 고령화로 접어들면서 가계 의료비 지출이 무려 40조원을 돌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