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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동제약의 지주사 전환이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제일약품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업계에서는 제일약품의 지주사 전환 변곡점은 이달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제일약품은 오는 27일 10시 경기도 용신의 백암공장 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분할계획에 따르면 現 제일약품은 존속 회사이자 지주회사 제일파마홀딩스(가칭)와 인적분할 신설 회사이자 사업회사인 제일약품(가칭)으로 나뉜다.
분할 신설회사는 제일약품 주식 1주당 0.71주의 주식을 배정받게 된다. 비율은 지난해 9월 30일 재무상태를 기준으로 분할대상 부문의 순자산 장부가액을 분할전 순자산 장부가액에 분할전 자기주식 장부가액을 합산한 금액으로 나누어 산정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6월 1일이며 신주는 7월 14일 교부된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지주사인 제일파마홀딩스의 자산 총액은 973억원, 자회사 가액 비중은 46.37%가 된다.
공정거래법으로 정해진 지주사 요건은 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 자회사 가액 비중 50% 이상이다. 이 요건을 맞추기 위해서는 현물출자나 거래사 주식 거래 등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지 못하면 제일약품의 지주사 전환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9월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지주사 자산총액 기준이 1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강화되기 때문이다. 또한 주요 대선 후보들이 정책 공약으로 추가적인 지주사 요건강화를 주장하고 있어 추가적인 어려움을 겪을 여지가 있다.
지주사전환이 제약계의 화두로 떠오른 것은 오래된 일이다. 사측은 경영효율성 및 투명성 강화를 외치지만 사실상 오너 후계자의 경영권강화가 목적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제일약품은 한승수 회장이 27.3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특수관계인인 친인척 지분율까지 합하면 45.99%에 달한다. 그만큼 경영권이 탄탄하다. 하지만 향후 제일약품을 이끌 것으로 알려진 한상철 부사장의 지분이 4.66%에 불과하다는 것이 문제다.
한승수 회장의 지분을 한상철 부사장에게 양도할 경우 수천억원에 달하는 증여세를 납부해야 한다. 지주사 지분만으로 모든 계열사 경영이 가능한 체제가 제일약품에게 필요한 이유다.
제약계 관계자는 “그간 폐쇄적으로 운영했던 제약사들이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후계자 경영권 강화가 목적”이라면서도 “목적이 승계라 할지라도 제약사들이 투자사와 사업사를 나눠 경영 효율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것은 제약산업의 장기적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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