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S와 길리어드의 C형간염 양강 구도에 도전장을 낸 MSD의 ‘제파티어(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가 의미 있는 약가를 받았다.
파격적인 약값으로 국내 제공되는 BMS ‘닥순요법(다클린자+순베프라)’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길리어드 ‘하보니’의 절반 이하로 낮추면서 1000억원이 넘는 국내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졌다.
보건복지부가 공지한 ‘약제 급여 목록 및 급여 상한금액표’를 일부 개정 고시(보건복지부 고시 제2017-72호)에 따르면 제파티어는 내달 1일부터 정당 13만43원의 상한금액으로 보험급여 혜택을 받는다.
이에 따라 제파티어를 복용하는 C형간염 환자는 통상적인 치료기간인 12주를 기준으로 약 1092만원의 치료비를 소요하게 된다.
800만원대의 다클린자+순베프라 조합 24주요법보다 다소 비싸지만, 2500만원에 달하는 하보니, 다클린자+소발디 조합 보다는 상당히 저렴한 수준이다.
앞서 미국에서 제파티어는 하보니보다 약 42% 정도 저렴하게 공급, 기대감을 높였다. 국내에선 이보다 더 낮은 가격이어서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국내서 제파티어는 지난해 11월 식약처의 허가를 받았다. 유전자형 1a형 및 1b형 감염 환자에서는 12주 단독 혹은 리바비린(RBV) 병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다.
유전자형 4형 감염 환자에서는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서 12주 단독 혹은 이전 PegIFN/RBV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에서 16주 RBV 병용요법이 가능하다.
특히 국내에 많은 유전자형 1b형 환자에서 다클린자+순베프라 조합과 달리 내성검사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 음식과 관계없이 하루 한 번 복용하면 된다.
1일 1회 단일정 복합제에 치료기간도 절반으로 단축, 복약순응도가 중요한 C형 간염 치료에 있어 경쟁력을 갖췄다.
지난해 길리어드의 ‘소발디’는 409억4386만원, ‘하보니’는 142억5766만원의 원외처방 조제액을 기록했다. BMS ‘다클린자’와 ‘순베프라’는 각각 367억원과 9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보건복지부가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일부 C형간염이 많이 발생한 지역의 생애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에게 우선적으로 C형간염 검사 도입을 고려한다고 밝히면서 시장 확대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한국MSD 관계자는 “서울대병원을 비롯한 5곳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의료진으로부터 좋은 반응도 얻었다”면서 “정부의 C형간염 관리 강화로 활발한 잠재환자 발굴이 예상되는 만큼 보다 많은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