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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대유행 이후에도 공항의 역학조사관 충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25일 질병관리본부 기관 운영감사 공개문을 통해 역학조사관이 제대로 확충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유행 이후 공중보건의가 역학조사관으로 배치된 인천공항, 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에 의사면허를 가진 정규직 역학조사관이 배치돼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여기에 국립인천공항검역소가 2016년에 작성한 ‘역학조사관 증원요청’에도 의사면허를 보유한 역학조사관이 공항에 24시간 상주할 필요가 있다고 돼 있다.
질병관리본부도 2015년 9월 복지부에 공항 역학조사관 9명과 검역인력 146명의 증원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검역인력 31명만 증원되고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 정한 방역조치를 할 수 있는 역학조사관의 증원은 이뤄지지 않았다.
감사원은 “역학조사관 증원이 이뤄지지 않아 주요 공항 24시간 감시체계 마련이 차질이 생겼는데도 질병관리본부는 2017년까지 지속적으로 역학조사관을 확충하도록 돼 있는 실행계획과 세부과제를 완료한 것으로 처리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감사원이 2016년 11월부터 12월까지 감사를 진행한 결과, 김포공항은 의사 역학조사관이 없었고 제주공항과 김해공항은 1명의 공보의가 역학조사를 담당해 24시간 근무가 불가능했다.
인천공항의 경우도 3명의 역학조사관이 배치돼 있었으나 모두 공보의였으며, 근무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24시간 감시가 이뤄지지 않았다.
감사원은 “공항 등을 통해 감염병이 국내로 유입될 경우 역학조사관이 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등 초기방역이 부실하게 이뤄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행정자치부에 역학조사관 증원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앞으로 행자부에 적극적으로 협조를 요청해 역학조사관을 증원하고 주요 공항에 24시간 감시체계를 유지토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