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 3명 중 1명은 국가예방접종에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작용 발생 우려에 기인한 결과다.
다만 부작용 루머에도 불구하고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접종 의향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가 26일 공개한 ‘예방접종 국민인식 및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부모들은 국가예방접종 안전성에 대해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예방접종 백신 성분의 안전성, 접종 후 이상반응 발생 우려 등 예방접종 위험성에 대한 인식지수는 5점 만점에 3.1점으로 다소 높았다.
전체 보호자의 약 1/3이 예방접종 무용론을 접한 경험이 있고, 그로 인해 접종을 포기하지는 않지만 예방접종에 부정적인 태도가 형성됐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96.6%가 ‘예방접종을 포기하지는 않았다’고 답했지만 안전성 관련 정보로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는 답변은 ‘매우 그렇다’ 7.9%, ‘약간 그렇다’ 39.1%로 조사됐다.
예방접종의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지속적 정보 제공 등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국가에서 어린이 예방접종을 책임지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설문에 참여한 보호자 86.4%는 지원정책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예방접종 정책 만족도는 2013년 56.9%에서 2014년 85.3%, 2016년 86.4%로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접종비 지원으로 양육비 부담이 줄었다’는 응답은 2014년 75.9%에서 2016년 82.3%로 상승했다.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수 있어 편리해졌다‘는 응답자도 89.3%에 달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시행된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여아 보호자 인식 조사결과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84.7%가 “향후 예방접종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초 인터넷 루머로 확산됐던 백신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고, 안정적인 사업운영과 적극적인 정보제공 등으로 보호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0∼12세 여아 보호자 대상 HPV백신 접종의향 조사결과 ‘의향 있다’는 84.7%, ‘이미 접종’은 8.7%, ‘의향 없다’는 6.6%였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일선 학교, 의료계 등과 협력해 어린이, 청소년의 예방접종률 향상 캠페인을 여름방학 전까지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안티백신그룹 등 일부 주장으로 국민의 예방접종에 대한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확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전국민이 예방접종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16개 시도 만 0∼12세 이하 자녀를 둔 보호자 1068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 95%에 신뢰수준 ±3.10%p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