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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어린이병원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이후 비난 여론이 확산되는 모습이다.
반면 그동안 이 사업을 추진해왔던 보건복지부는 일반 국민들에게 ‘달빛어린이병원’을 인식시킬 수 있는 계기로 판단, 일선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27일 “소아청소년과의사회가 달빛어린이병원 참여 의사들에게 압력을 행사했다”며 “과징금 5억원을 부과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야간이나 휴일진료 병원에 환자가 늘면 주변 소아과가 피해를 본다는 이유로 의사들의 달빛병원 참여를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은 분노했다.
가뜩이나 의사사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깊은 상황에서 이번 사태는 반감을 더욱 키우는 빌미를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공정위 발표 이후 관련 내용을 보도한 기사의 댓글은 물론 임신, 출산, 육아 커뮤니티 등에는 소아청소년과의사회의 행태를 비난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의사 본인들의 이익을 위해 어린이들의 진료권을 침해했다’는 사실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물론 일반 국민들도 공분했다.
‘아리아’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아픈 환자들을 치료하라고 준 면허증을 오히려 의료행위 방해에 사용하다니 어이가 없다. 즉각 면허증을 회수해야 한다”고 힐난했다.
‘옹알이’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은 “의사들의 치졸함이 우리 아이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었다”며 “의사를 떠나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이라면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행복지기’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이러니 의사들이 욕을 먹는 것”이라며 “환자를 돈으로 생각하는 의사들의 작태에 치가 떨린다”고 비난했다.
다른 진료과 의사들은 소청과 입장에는 공감을 하면서도 방법론적인 측면에서는 과도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A 이비인후과 개원의는 “의사, 특히 개원의들은 생존이 걸린 문제인 만큼 민감할 수 밖에 없는 문제”라며 “그래도 동료의사를 협박하고 조직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는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B 비뇨기과 의원 원장은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제도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짚어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공정위 처분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소청과와는 달리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내심 쾌재를 부르고 있다.
그동안 사업 확대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의료계 내부 감시와 압력이 동력을 잃게 되면서 이들의 눈치를 보던 의사와 병원들이 사업에 참여할 기반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실제 복지부는 공정위 발표 직후 자료를 내고 소청과의사회 처분을 계기로 달빛어린이병원 확대를 위한 일선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달빛어린이병원은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며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고, 언제든지 신청할 수 있으니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