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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산업 혁신을 가져오고 있는 3D바이오프린팅 기술의 의료기기분야 적용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만한 소재 개발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3D프린팅 및 실제 세포가 첨가된 바이오잉크를 활용해 생체조직을 만드는 바이오프린팅 기술의 핵심은 소재 개발이다. 프린팅에 활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사용했을 때 부작용이 없는 소재를 다양하게 발굴해야 그 가치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호주에서는 인공혈관까지 제작 가능한 상업용 3D바이오프린터가 개발됐다. 호주의 글로벌 바이오프린팅기업 오르가노보(Organovo)가 만든 '노보젠'(NovoGen)‘이라는 프린터는 줄기세포를 활용해 조직과 장기, 이식용 혈관 제작이 가능하다.
최근 스웨덴 예테보리 대학에서는 바이오프린터로 완전한 형태의 연골조직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환자의 연골세포를 채취해 특정 유전자를 삽입하고, 증식시킨 세포를 첨단물질인 나노섬유화 셀룰로스(nanofibrillated cellulose) 캡슐에 넣어 바이오프린터에 활용했다.
이외에도 PCL, 콜라겐, 하이드로겐 등 다양한 바이오 소재의 활용으로 안전성과 유용성이 입증됨에 따라 바이오프린팅 시장은 최근 5년간 4배 넘게 성장해 세계적으로는 60억 달러 규모를 기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또한 연평균 40%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 집중되는 스포트라이트에 비해 우리나라에서 바이오프린팅에 활용될 수 있는 소재 발굴은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의 3D프린팅 산업현황 및 시장동향에 따르면 국내 190여 개에 달하는 3D프린팅 관련기업 중 148개 업체가 장비 및 활용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측은 “국내 제조사 가운데 지속적 제품판매를 진행하고 있는 곳은 절반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기술개발 및 시장상황을 관망하는 것으로 조사된다”며 “매출액 또한 소재는 장비분야의 6분의 1 수준에 그친다”고 밝혔다.
실제로 최근 보고되고 있는 바이오프린팅 성과의 대부분은 정부 지원을 받은 연구과제의 일환이거나 주체가 병원인 경우가 많다.
일례로 세원셀론텍은 자체 개발한 바이오콜라겐을 통해 연부조직 수복용 제품을 상용화했고 바이오프린팅 소재 활용을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과 협력수행 중인 보건복지부 국책과제의 일환이다.
최근 국내 최초로 환자에게 이식해 재건에 성공, 화제가 되고 있는 바이오세라믹 소재 3D 프린팅 인공광대뼈도 시지바이오와 중앙대병원 이의룡 교수팀의 합작품이다.
이 밖에도 강원대학교 연구진은 농업부산물을 활용한 바이오소재로 인공장기 등을 만들 수 있는 3D프린팅을 개발했다.
이에 지자체에서는 기업들의 바이오프린팅 다변화를 위한 소재개발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부터 본격 시험 가동에 들어간 충청북도 오송의 융합바이오세라믹 소재센터에서는 조직재생과 진단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세라믹 연구뿐만 아니라 지역 내 부존자원의 소재 사업화 및 제품 개발·인증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와 경북·전북 등에서도 3D프린팅에 특화된 센터를 개소해 연구개발에 필요한 장비를 구축하고 제품 상용화 및 산업체 인력양성에 매진하는 중이다.
산업기술연구원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선도기업이 3D프린팅 장비 관련 핵심 원천기술을 주도하고 있고 국내는 고부가가치 장비개발을 위한 기술력이 미흡하다”며 “의료기기 등 프린팅 기술활용이 적합하고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를 선정해 우선 지원하고 시장조성을 위한 수요 창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식약처 관계자도 “국제적으로 3D프린팅 의료기기가 실질적으로 활용되려면 의료법에 적합하고 안정적으로 기능하는 제조기술 및 재료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