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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 ‘시네츄라’는 2011년 출시부터 진해거담제 시장을 장악하고 선두를 수성해왔다. 그런데 최근 유한양행의 ‘코푸시럽’과 대원제약의 ‘코대원포르테’가 급성장하며 시네츄라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의 영향일까. 안국약품이 미세먼지·환경오염 등으로 기관지염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 수성이 아닌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안국약품은 시네츄라가 경쟁 제품의 성장으로 시장 점유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선두를 지키기 위한 전략을 만들기보다 해외 시장 개척이라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유비스트 기준으로 지난해 시네츄라는 326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코푸시럽과 코대원포르테가 각각 205억원, 169억원을 기록하며 두 제품의 매출 합계가 시네츄라를 넘어섰다.
두 제품의 합이 시네츄라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코푸시럽과 코대원포르테는 각각 전년대비 26.1%, 49.4% 성장했다. 같은 기간 시네츄라의 성장이 7.2%에 불과한 것을 감안할 때 무서운 속도의 추격이다.
올 1분기에는 격차가 더욱 줄어들었다. 시네츄라는 1분기 8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기간 대비 8.7% 감소했다. 반면 코푸시럽과 코대원포르테는 각각 2.2%(60억원), 4.1%(51억원) 상승하며 점유율을 챙겼다.
시장 판도의 변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지만 안국약품은 태연한 모습이다. 안국의 시선은 국내 보다 해외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진해거담제 시장이 계속 성장 중이지만 포화 상태라는 판단이다.
실제 시네츄라의 해외시장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중동 최대시장인 이란에서 시판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베트남에 시네츄라 완제품을 수출 공급하는 계약까지 체결했다.
안국약품은 이에 그치지 않고 쿠웨이트·콜롬비아 등 20여 개국에 제품 허가를 위한 등록 절차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 초 안국약품은 시네츄라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2013년 안국약품은 미국 제약사 그라비티바이오와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계약은 미국·유럽 시장에서 시네츄라의 임상과 상용화 과정을 그라비티바이오가 맡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안국약품은 그라비티바이오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기술을 이전받은 뒤 임상시험 진행을 뒷전으로 미루는 다국적제약사의 대표적인 횡포 때문이었다.
이미 완제품을 보유하고 시장개척에 나서는 안국약품 입장에서는 더 이상 계약을 유지할 이유가 없었다. 이에 안국약품은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유럽 시장에 직접 진출을 모색할지 또 다른 파트너사를 찾을지 고심 중이다.
안국약품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시네츄라의 점유율이 줄어드는 것은 개의치 않는다”며 “시장은 성장하고 있지만 이미 수 많은 제품으로 포화상태다. 안국은 시네츄라를 들고 해외시장으로 간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업체 중 진해거담제로 해외시장 진출을 노리는 곳은 안국약품이 유일하다”며 “향후 시네츄라는 해외에서 더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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