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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단체의 한방난임사업 유효성과 안전성은 전혀 입증되지 않았다.”
전국 25개 지자체의 한방난임사업을 분석한 결과, 한방난임치료 임신성공률(임상적 임신율)이 부풀려 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 간 한의계가 주장해 온 20~30%의 임신성공률 보다 훨씬 낮은 수치로 중도 탈락자와 자연임신 등도 제외시키는 등 명백한 오류가 존재한다는 게 골자다.
지자체 한방난임사업에서 한방난임치료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보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바른의료연구소는 최근 정보공개 청구와 민원신청을 통해 분석한 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바른의료연구소는 잘못된 의료제도나 정책을 심층 분석, 올바른 방향을 제시한다는 기치로 올 초 젊은 의사들이 주축이 돼 창립된 단체다.
앞서 대한의원협회는 “국내외 논문 분석을 통해 임신 중 많이 사용하는 한약의 상당 수(백출·감초)가 조산, 선천성 기형 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한방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해 왔다.
하지만 대한한의사협회는 “난임치료에 이용되는 한약은 이미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보됐다”며 “부작용 없이 높은 임신 성공률을 기록한 사실이 이 같은 내용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25~30%의 성공률과 기존 난임치료 대비 절반 수준의 치료 비용으로 주목받아 왔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바른의료연구소는 지난 2009년부터 2016년까지 한방난임사업을 시행한 전국 25개 지자체의 64개 사업연도 결과를 취합했다.
바른의료연구소는 “이번 조사결과 각 지자체는 치료비 지원, 참가자 모집 홍보 등 행정적ㆍ재정적 지원에 머물렀다”며 “치료기관 및 대상자 선정, 치료 방법 및 기간 등 결과보고서 작성 등은 지역 한의사회가 도맡아 하고 있었다”고 짚었다.
한방난임 한약의 평균 복용기간은 3.4개월(범위: 3-6개월), 침구치료는 4.2개월(0-10개월)이었다.
한방치료 종결 후 평균 임신추적 기간은 평균 3.7개월(0-12개월), 한방치료기간과 임신추적 기간을 합한 총 사업기간의 평균은 7.6개월(3-16개월)이었다.
각 지자체의 사업연도별 임신성공률을 살펴보면 최소 0%에서 최대 32.1%였고, 각 사업연도의 평균 임신성공률은 최초 대상자 기준 14.0%, 치료종결자 기준 14.7%이었다.
이 수치는 지자체 한방난임사업의 임신성공률이 20~30%에 달한다는 한의계 주장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일부 지자체가 대상자 선정 기준에 있어 임신예후가 좋은 사람을 우선 선정한다는 방향성도 의구심이 제기됐다.
연구소는 “대상자 선정을 38세 이하로 제한하는 곳이 있었으며, 의학적 보조생식술 시술 경험이 없거나 3회 미만 시술받은 사람을 먼저 선정하고 있었다”며 “임신예후가 좋은 사람들을 우선 선정하면 당연히 임신성공률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오류를 짚었다.
중도탈락자에 대한 부분도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 B시의 경우 261명의 최초 대상자 중 47명이 임신에 성공(18.0%)했다고 발표해야 했으나 중도탈락자 42명을 제외하고 임신성공률을 21.5%라고 보고했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실제 한방난임치료 효과를 제대로 평가하려면 최초 대상자를 기준으로 임신성공률을 구해야 한다”며 “하지만 모든 지자체들은 중도탈락자를 제외시킴으로써 임신성공률을 과도하게 부풀리고 있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자연임신도 임신 성공 사례에 반영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지자체들이 한방치료 종결 후 12개월 이상까지 임신 여부를 추적하고 있는데 그 기간이 길수록 자연임신이 한
방치료 효과에 포함돼 임신성공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연구소 관계자는 “H시 사업대상자 26명 중 4명이 첩약 복용 직전에 자연임신이 확인됐고 J시의 경우도 19명 중 2명이 임신에 성공했다. 2명 모두 한방치료 종결 후 각각 3, 6개월 경과 후 자연임신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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