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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내각 구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정권교체 한복판에 놓인 보건의료 분야 공공기관장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물론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이나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 장·차관 인사도 아직 단행되지 않은 만큼 공공기관 개편작업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역대 정권교체 시기마다 대대적인 공공기관장 물갈이가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근혜 정부 당시 임명된 현직 기관장들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보건복지부 소속기관 및 관계기관장들의 경우 대부분이 3년 임기이지만 취임 시기가 각각 달라 잔여임기에 큰 편차를 보인다.
먼저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석승한 원장의 경우 3년 임기를 모두 채우고도 후임자를 찾지 못해 본의아니게 9개월 넘게 임기를 연장 중이다.
실제 석승한 원장은 지난해 9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국정혼란과 조기대선 등의 영향으로 신임 원장 인선이 늦춰지며 아직까지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이강현 원장과 국립중앙의료원 안명옥 원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성상철 이사장 등은 6개월 미만의 잔여임기를 남겨 두고 있다.
2014년 7월 취임한 이강현 원장은 2개월, 2014년 12월 나란히 업무를 시작한 안명옥 원장과 성상철 이사장은 6개월의 시간이 남아 있다.
<좌측부터 석승한 원장, 이강현 원장, 안명옥 원장, 성상철 이사장>
반면 취임과 동시에 정권교체 상황을 맞닥뜨린 기관장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승택 원장은 취임 2개월 만에 새정부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정상대로라면 앞으로 2년 10개월 동안 업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공공기관장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는 만큼 완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임명된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이영성 원장과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최영현 원장 역시 잔여임기가 2년 이상 남아 있다.
규정임기 중 절반 이상을 채운 기관장으로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상호 원장(잔여임기 1년 1개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이영찬 원장(1년 3개월) 등이 있다.
<좌측부터 김승택 원장, 이영성 원장, 최영현 원장, 정기혜 원장>
복지부 소속기관 중 유일하게 정무직(차관급) 수장을 두고 있는 질병관리본부의 경우 정기석 본부장이 취임한지 1년 3개월이 지난 상태다.
물론 그동안의 관례에 비춰볼 때 이들 기관은 업무 성격에 따라 정권교체 영향이 다르게 작용해 왔던 만큼 모든 기관장들이 물갈이 대상이 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국립암센터와 국립중앙의료원 등 진료업무를 담당하는 기관들은 역대 원장들 대부분이 정상대로 임기를 수행했다.
반면 건보공단, 심평원, 진흥원 등은 정권교체 시기는 물론 임기 중에도 여러 이유로 중간에 수장이 바뀌는 상황을 자주 접해야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