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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 국면에 있던 한독이 반등을 이뤄내고 있다. 한독은 반등의 열쇠를 오랜 기간 자사 제품이 주름잡던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찾았다. 한때 당뇨 ‘명가(名家)’로 불리던 한독이었다.
25일 제약계에 따르면 매출은 늘어났지만 이익률에서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던 한독이 1분기 큰 폭으로 성장하는 반등을 일궈냈다. 1등 공신은 2015년 출시한 당뇨병치료제 ‘테넬리아’ 제품군이 이끌었다.
한독은 지난해 매출 3961억원을 기록하며 규모적으로 전년 대비 10% 성장을 이뤄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6억4000만원으로 전년 62억2100만원에 비해 41.5%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전년 18억원 적자에서 74억원으로 그 폭이 4배이상 커졌다.
위기감이 컸던 한독이 올해 반등을 이뤄내고 있다.
금년 1분기 한독 영업이익은 22억4100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39.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또한 5억9400만원으로 12.5% 성장했다. 매출액 또한 1035억원을 기록, 작년 동기대비 13.4% 증가했다. 규모와 내실을 함께 잡은 것이다.
한독의 실적 상승은 테넬리아 제품군의 성장이 큰 몫을 했다.
1분기 유비스트 기준으로 테넬리아는 27억6200만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대비 68.5% 성장했다.
또한 한독이 2015년 테넬리아를 도입하며 자체 개발 복합제로 출시한 테넬리아엠(테넬리아+메트포르민)은 더욱 큰 폭으로 도약했다.
테넬리아엠은 1분기 23억3200만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9억8100만원에서 137.6% 증가하며 급격한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가능성을 보인 한독의 테넬리아 제품군은 올해 연간 200억원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이는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중 눈에 띄는 성장세다. 이를 통해 1분기 한독의 테넬리아는 DPP-4 억제제 시장에서 5위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 제품군(온글라이자·콤비글라이즈)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1분기 온글라이자 제품군는 52억3500만원, 테넬리아제품군은 50억9400만원을 기록했다.
지지부진한 성장세의 온글라이자 제품군이 테넬리아에 추월당하는 것은 초읽기로 보인다. 2015년 국내 7번째로 DPP-4 억제제 시장에 선보이며 한독이 목표로 세웠던 5위 달성이 눈앞에 있는 것이다.
당뇨병치료제 영업 노하우와 테넬리아 '시너지 효과'
한독 측은 테넬리아의 성장 배경을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눠 설명했다.
첫째는 한독이 과거 오랜 기간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명가로 군림했던 영업망에 그 배경이 있다.
한독은 1973년 당뇨병치료제 ‘다오닐’을 발매한 이래 40여년 간 시장을 장악해왔다. 특히 SU계열의 ‘아마릴’은 메트포르민 등장 전까지 최대 연간 6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오랜 기간 시장 선두를 지켜왔다. 성공적인 영업망을 구축했던 노하우를 갖고 있는 것이다.
이에 한독은 ‘토탈 당뇨병 솔루션 기업’을 표방해 여러 당뇨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한독은 치료제 판매·개발과 함께 혈당 측정 의료기기 ‘바로잰’ 사업, 업계 최초로 1998년 시작한 ‘당뇨병 관리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다른 배경은 테넬리아의 효과성이다. 약이 좋아 잘 팔린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테넬리아 발매 당시 목표 혈당(HbA1c<7.0%) 도달률이 70%에 이르는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 DPP-4 억제제들의 목표 혈당 도달률이 40% 전후인 것에 비해 강력한 효과를 보인 것이다.
여기에 DRM 기술을 적용해 알약 크기를 줄인 테넬리아엠의 경쟁력도 성장곡선에 힘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다.
한독 관계자는 “올해 실적 부분에서 반등이 이뤄지고 있는 것에 테넬리아 제품군의 성장이 큰 몫을 차지한 것이 사실”이라며 “수십년 전부터 국내에서 당뇨병치료제를 들여와 쌓은 노하우가 통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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