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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0억원 재원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안팎의 우려가 무색하게 대한의사협회 회관 신축기금 기부가 줄을 잇고 있다. 목표액 100억원 조기 달성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난 4월 23일 제69차 의협 대의원회 정기총회에서 의결된 회관 신축안에 따르면 총 소요예산은 290억5842만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는 사무실 임시이전 및 임대료 34억7000만원과 철거 및 공사비 255억8830만원이 포함됐다.
의협은 보유자산 65억원 외에 나머지 금액을 특별회비, 은행융자, 연수교육평가단 운영지원 수익금 등으로 충당하고, 신축기금 모금도 병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모금 목표액을 1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재원 확보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뤘다. 회비 인상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와 함께 회관을 꼭 건축해야 하느냐는 일부 회원들의 목소리가 존재하는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걱정과 달리 기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어 의협 집행부가 고무된 모습이다. 첫 스타트는 의협 고문을 맡고 있는 인천 봄뜰 재활요양병원 한광수 원장이 끊었다.
前 의협회장 직무 대행을 역임하기도 했던 그는 지난 5월 10일 1000만원 기부를 약정하며 "낡고 초라해진 회관을 새로 짓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기부하게 됐다. 의사들 긍지와 자부심을 살려줄 수 있는 새 회관을 하루 빨리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 원장을 시작으로 지난 22일 서울시 성북구의사회(회장 이향애) 1000만원, 23일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 1000만원, 같은 날 추이비인후과 추성수 원장 100만원, 전라북도의사회(회장 김주형) 1000만원, 24일 의협 김숙희 부회장 1000만원, 24일 한국여자의사회(회장 김봉옥) 3000만원 약정이 이어졌다.
14일 만에 신축기금 8100만원이 확보된 것이다. 의협에 따르면 아직 공개적으로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5000만원을 쾌척하기로 한 의사정책연구소 이용민 소장을 비롯한 다수의 상임위원이 기부 행렬에 참여할 예정이다.
회관 신축추진위원회 구성이 완료되고 모금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릴레이 기부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축위에는 의협 상임이사회와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대한의학회, 한국여자의사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병원의사협회 추천 10명이 참여하고 있다. 최근 대한병원협회에서 3명도 합류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대한군진학회, 대한공공의학회 등에서도 추천을 받을 예정이다.
의협 김주현 기획이사 겸 대변인은 "회관 신축을 위해선 재원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모금 활동을 시작도 하기 전에 기부금이 모여 감사한 마음"이라며 "겉으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앞서 의협 신축이 세 차례 무산되고, 회관이 무너져 가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을 느끼는 회원들이 많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이는 이어 "1000만원 씩 1500번의 기부 약정이 이뤄지면 150억원이 모이는 것"이라며 "신축위를 중심으로 기부금 모금이 본격화하고 의협 발전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의료계 주요 인사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지면 조속히 재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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