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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정보 때문에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고 사라진 감염병이 다시 유행하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30일 국내 감염병 전문가들이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극단적인 자연주의 치유법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인터넷 카페 '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안아키)의 문제점을 낱낱이 지적했다.
한의사 김효진 씨는 2013년 4월 ‘안아키’ 카페를 개설해 6만 명 회원을 대상으로 "아이들에게도 필수 예방 접종도 맞히지 말라", "아토피는 긁어내라", "열나도 해열제를 먹이지 마라“는 등의 잘못된 정보를 설파했다.
안아키 치유법을 따른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는 아이 얼굴에 온통 피딱지가 앉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아동학대 논란이 일어 카페가 폐쇄된 이후에도 “전 국민 수두 파티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비난을 받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안아키 회원 자녀가 다녀 병을 옮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이재갑 교수는 수두 백신 접종은 “수두 백신은 위험하다”는 잘못된 정보 유통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재갑 교수는 “수두에 걸려 긁다보면 피부 발진, 진물 등 2차 감염 나타나고 중증 합병증 발생하면 폐렴, 뇌염의 합병증까지 얻을 수 있다”며 “수두파티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게 만들어서 1~2명 합병증 발생하면 누가 책임질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에서는 수두에 노출될 수 있는 기회조차 만들지 말라고 홈페이지에서 홍보하고 있다. 잘못된 정보로 인해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면 지역사회에 감염병이 유행할 수도 있다.
이재갑 교수는 “1998년 웨이크필드라는 영국 학자가 란셋에 ‘MMR은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분석논문을 게재했는데, 논문작성 윤리 위반으로 2010년 논문 게재가 철회됐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백신접종률이 80%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접종률이 떨어지면 5~10년 후 사라졌던 감염병이 재 유행 하는 후폭풍이 나타날 수도 있다”며 “백신을 맞아도 효과가 없는 아이들은 무방비 상태가 된다. 지역사회 집단면역을 달성하려면 예방접종률이 92~94%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백신접종에 두려움을 갖는 사람 있는데 기본 접종에 해당되는 백신들은 수 십년 이상 근거 축적해 제공한 것"이라며 "백신 개발 이전의 1800년대 논리를 가지고 자기 결정권이 없는 아이를 대상으로 치료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엄중식 교수는 "안아키는 근거 자체가 없는 치료법을 상상력을 동원에 제공한 것이기 때문에 심각하다. 가짜 뉴스는 많은 사람들 판단 흐리게 해 고스란히 피해가 일반 대중에게 돌아간다"며 "위중한 범죄 행위에 대해 국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안아키 카페를 철저하게 조사해 법적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협 추무진 회장은 "자연치유라는 말로 청소년 건강 생명 돌이킬 수 없는 행위는 의료라고 할 수 없다. 더 나아가 아동학대, 인권침해 해당할 수 있는 만큼 엄중하게 다스려야 한다"며 "국민건강 보호차원에서 철저한 조사, 적법 조치 취해서 결과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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