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LP-1 유사체 ‘트루리시티(성분명 둘라글루타이드)’의 숙원이 이뤄질 전망이다. 제2형 성인 당뇨병 환자 대상 기저 인슐린 병용 요법으로 허가가 확대된 덕분이다.
30일 한국릴리에 따르면 ‘트루리시티’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 같은 국내 허가 확대를 획득했다. 조만간 급여신청 절차를 밟게 된다.
트루리시티는 미국에서 지난 2014년 9월, 유럽에선 11월 승인을 획득했다. 국내에선 2015년 5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GLP-1 유사체는 인크레틴 효과를 기반으로 혈당 조절 효과 및 인슐린의 잠재적 부작용인 저혈당 위험을 줄일 뿐만 아니라 체중 감소 효과 등의 이점을 갖춘 치료제이다.
지난 2008년 릴리의 ‘바이에타(엑세나타이드)’가 출시되면서 처음 국내 상륙했다. 현재 판권은 아스트라제네카로 이전됐다.
올해 9년차를 맞는 계열이지만 국내 처방 실적은 참담한 상황이었다. 제한적인 급여기준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급여기준 상으로 GLP-1유사체는 메트포민과 설포닐우레아(SU)계열 약제의 병용 실패 환자중 비만지수(BMI) 30 이상에만 사용이 가능했다.
체질량지수 제한을 동양인에 맞게 낮춰야 한다는 임상현장의 목소리가 빗발쳤다. 이후 2015년 10월부터 30 kg/㎡ 이상에서 25 kg/㎡ 이상으로 보험 급여기준이 완화됐다.
기준 완화에 따라 실적도 상승세를 탔다. 2015년 3분기까지 분기 2억대에 머물던 GLP-1 유사체의 실적이 4분기에 들어서 4억원에 근접할 정도로 확대됐다.
지난해에도 매 분기 성장을 거듭하며 3분기에는 10억대를 넘어섰고, 4분기에는 14억대까지 성장, 총 35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5월 급여화된 트루리시티가 가세한 점도 시장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트루리시티는 지난해 14억원의 누적 처방액을 기록했다. 2016년 4분기 기준 65%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으로 투여간격을 넓혀 편의성을 확보한 트루리시티가 이번 인슐린 병용조건까지 갖추면서 더욱 강력한 시장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한국릴리 관계자는 “트루리시티와 기저 인슐린 병용 요법의 보험급여 확대를 통해 더 많은 당뇨병 환자들의 적극적인 혈당관리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영민 교수(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는 “장기간 인슐린 치료를 받는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을 증량해도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이 같은 환자에게 인슐린과 GLP-1 유사체의 병용요법을 사용하면 목표혈당 도달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다가 인슐린 사용량을 줄이고, 저혈당 발생 위험에 대한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어 GLP-1 유사체와 기저 인슐린 병용요법은 기저 인슐린만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웠던 당뇨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