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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제·백신 전무한 ‘수족구’, 국산 출시 가능할까
질병관리본부·CJ헬스케어 후보물질 '주목'···"성공시 세계적 성과"
[ 2017년 06월 08일 05시 45분 ]

때이른 더위로 수족구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뚜렷한 치료제는 전무한 실정이다. 이에 정부와 제약사가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족구 환자가 급격히 늘어남에 따라 정부와 제약계가 후보물질을 개발에 나섰다.


수족구병은 장내에 서식하는 콕사키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기는 질환이다. 손, 발, 입 등에 수포 형태의 염증으로 발현한다. 일반적으로 만 5세 이하의 영유아에게 발생하지만 면역력이 약한 어른에게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은 감기처럼 1주일 내외에서 저절로 회복되지만 뇌수막염·뇌염·마비 등으로 악화될 우려도 있다. 2009년에는 수족구병 유행으로 영아가 사망하는 사례까지 발생한 바 있다.


급증세 불구 치료제·예방백신 없어


<2017년도 질병관리본부 수족구병 관리지침>

최근 수족구 환자의 급증세가 심상찮다. 질병관리본부 자료에 따르면 최대발병 주간에 외래환자 1000명 중 수족구병 환자 비중이 2012년 16.1명, 2013년 19.7명, 2014년 35.5명으로 조사됐다.


2015년에는 13.2명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51.1명까지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기록적인 무더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는 5월 중순(20주차)에 이미 13.5명에 달해 환자 수 관측을 시작한 2009년 이래 최대치로 집계됐다. 일반적으로 6월 중순에서 하순까지에서 최대발병 주간을 기록한 것을 고려할 때 지난해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올해는 이른 무더위 시작과 연휴가 이어지며 야외활동이 늘어난 게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수족구병에 대한 예방백신은 물론 치료제도 전무한 상황이다. 영유아에 주로 나타나는 질병이지만 부모들은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족구 백신·치료제 개발 나서는 民·官


세계적으로 수족구병에 대한 치료제·예방백신 개발이 더딘 상황에서 국내에서 가능성을 보이는 후보물질들이 눈에 띈다.


지난해 7월 질병관리본부는 치료제 및 백신 후보물질을 각각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후 후보물질에 대한 임상과 개발을 주도할 민간업체를 모색하고 있다.


백신 후보물질은 올해 3월 질본이 운영하는 국가병원체자원은행에 등록됐다. 국가병원체자원은행은 후보물질을 민간업체에 분양하는 역할을 한다. 수족구 백신을 개발하려는 업체는 후보물질을 분양받아 개발에 나설 수 있다.


질본의 수족구병 백신 후보물질은 영장류 실험결과 중화항체가 54주 지속됐다. 병원체에 대해 충분한 방어효과를 가지면서도 사람에게 부작용이 적어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진행상황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관심을 갖고 있는 복수의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치료제 후보물질은 질본이 자체적으로 특허를 등록한 상태다. 이후 한국발명진흥회를 통해 민간업체를 모색했고 지난 3월 한 업체가 계약을 체결해 해당 물질을 양도받았다.


이 물질은 덩굴 아이비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연구결과 수족구 바이러스에 의한 정상세포 변성을 억제한다. 이 후보물질이 개발되면 획기적인 제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질본과는 별개로 수족구병 예방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도 있다.


CJ헬스케어는 수족구 백신 후보물질 ‘CJ-40010’의 비임상을 진행 중이다. 2015년 12월부터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들어간 이 후보물질은 CJ-40010는 2가지 바이러스를 동시에 예방할 수 있는 2가 백신이다.


회사 측은 CJ-40010의 비임상을 내년 상반기 마치고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CJ헬스케어의 CJ-40010는 정부에서도 관심을 두고 비임상 진행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수족구병은 사망자가 발생할 만큼 심각한 질환이지만 아직까지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 더딘 상황”이라며 “질병관리본부와 CJ헬스케어의 후보물질이 성과를 거둔다면 세계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최원석기자 stone070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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