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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제약바이오산업을 이끌고 있는 원료의약품 생산업체 SK바이오텍이 유럽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텍이 다국적제약사 BMS의 아일랜드 스워즈 소재 대형 원료의약품 생산공장을 인수했다. 국내 업체가 다국적 제약사의 생산설비를 인수한 첫 사례다.
이 공장은 항암제, 당뇨병치료제, 심혈관제 등의 원료의약품을 연간 8만1000ℓ 생산하고 있으며 SK바이오텍의 인수는 현지 설비·전문인력과 함께 BMS, 아스트라제네카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계약까지 포함됐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스워즈 공장의 연 매출이 2000억원 내외인 것을 고려할 때 인수금액은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공장 인수는 제약바이오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장기 투자의 결과라는 평가다. SK그룹은 2007년 지주사 체제 전환 이후 신약개발 조직을 지주회사 직속으로 두고 그룹 차원의 역량을 집중해 왔다.
이번 인수 배경에는 10년 간 SK바이오텍이 BMS에 원료의약품을 공급하며 검증된 품질 관리와 기술경쟁력이 있다.
실제로 BMS는 보도자료를 통해 “SK바이오텍은 BMS의 의약품 생산 초기 단계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신뢰할 만한 파트너이며 오랜 시간 함께해온 기업”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최근 다국적제약사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자체 생산을 전문위탁생산 업체(CMO)로 돌리는 흐름도 반영된 결과다.
SK바이오텍은 아일랜드 공장을 교두보로 유럽 진출을 본격화해 202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기업가치 4조원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텍 박준구 대표는 “이번 거래는 세계적인 의약품 제조 수탁 업체로 거듭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스워즈 공장의 기술력과 품질관리 노하우가 만들어낼 시너지로 SK바이오텍의 고부가가치 상품 수주를 통한 가치 상승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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