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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의학원이 답보 상태에 빠진 중입자가속기 사업 관련 직원들의 퇴사를 종용하고 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사실상 사업 포기 수순밟기에 들어갔다는 지적이다.
특히 의학원은 "자진 퇴사"라고 설명했지만 퇴사자들은 "일방적 해고"라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은 거세질 전망이다.
22일 원자력의학원에 따르면 기존 50여 명으로 운영되던 중입자가속기사업단 규모가 절반으로 줄었다. 현재 근무자는 20여 명으로 알려졌다.
사업단 소속이던 정규직 직원 일부는 행정팀 등으로 우선 배정된 상태지만 '자진퇴사' 형태로 의학원을 떠난 인력이 훨씬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자력의학원 관계자는 “중입자가속기 사업 추진이 어렵기 때문에 관련 업무를 진행했던 인력은 빠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마구잡이식으로 퇴사를 종용한 일은 없었다. 자진퇴사로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신상 정보로 인해 구체적 내용은 공개가 불가능하다. 하지만 사업이 잠정 중단된 상태에서 인건비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지는 등 논란이 있었고, 현 상황에서는 인력을 줄이는 게 현명하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의학원이 시설관리 비정규직을 퇴사로 내몰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의학원 한 관계자는 “확실한 것은 시설관리 업무를 맡았던 비정규직 3명이 의학원의 일방적 통보로 퇴사가 결정됐고, 퇴사 시에도 ‘당신들이 할 업무는 우리가 하면된다’는 식의 폭언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직은 사업 중단과 함께 일거리가 많이 줄었지만 시설관리 직원들은 지속적으로 건물을 관리해야 했다. 힘이 없어서 그런지 항변하기 어렵다. 원자력의학원은 현 정부 기조와 완전히 반대로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관계자도 “서울대병원으로 사업이관이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직원들을 내보내고 용역을 통해 근무자를 추가로 뽑겠다는 계획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원자력의학원측은 “현재 시설관리 및 경비가 필요해 용역을 올렸다”고 짧게 답변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입자가속기 사업 서울대병원 이관 무산설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서울대병원은 사업 관련 수지분석 연구를 진행 중이며, 결과가 나오면 사업이관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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