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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조현병(정신분열증)’ 범죄 발생···국산 치료제는
오리지널 주도 속 SK·대웅 신약개발 추진-부광 제품 도입 추진
[ 2017년 06월 26일 05시 23분 ]

최근 살인·방화 등 흉악한 사건의 가해자가 잇따라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국내에서도 치료제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직 신약으로 뚜렷이 성과를 내고 있는 후보물질은 없지만 몇몇 국내 제약사의 조현병 치료제 제품화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


25일 제약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 대웅제약이 조현병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으며 CMG제약은 개량신약, 부광약품은 의약품 도입을 통해 조현병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조현병이란 망상·환청 등의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사회적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과거 정신분혈증이라 불리던 질환이 바로 조현병이다. 2011년 병명에 대한 거부감으로 명칭을 변경한 바 있다.


현재 국내 50만명 가량이 앓고 있다고 알려진 이 질환은 완치가 어렵지만 약물과 치료를 병행하면 사회생활이 가능할 만큼 완화될 수 있다.


제네릭 처방 꺼리는 신경정신과계 약물

현재 국내 조현병치료제 시장은 오츠카제약 ‘아빌리파이’와 얀센 ‘인베가’가 주도하고 있다.


아빌리파이는 지난해 IMS헬스 기준으로 275억원, 인베가는 주사제 서스티나까지 합쳐 19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아빌리파이의 경우 2014년 물질특허가 만료되며 제네릭 50여종이 출시됐지만 오츠카가 임상을 통해 계속해서 적응증을 늘려가며 용도특허를 늘려가고 있다.


제네릭 제품이 처방 가능한 적응증이 조현병 뿐이다. 국내 제약사들은 아빌리파이의 용도특허를 깨기 위해 지속적으로 특허무효소송을 제기하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모습이다.


최근 오츠카는 아빌리파이에 우울삽화 적응증에 대한 임상 3상을 추가로 진행하고 있다.


인베가 또한 2016년 물질특허가 만료됐지만 제형특허가 남아있다. 아직 출시된 제네릭은 없다.


아빌리파이와 인베가 제네릭에 대한 국내 제약사의 소극적 태도는 신경정신과 약물 특성도 한 몫 하고 있다. 효과가 입증된 오리지널 약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처방 자체도 쉽지 않아 기존의 영업력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에 국내 제약사들은 제네릭 출시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조현병치료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조현병치료제 후보물질 SKL-A4R의 미국 임상 1상을 마무리 단계까지 끌고 왔다.


성장잠재력에 대한 판단으로 중추신경계(CNS) 계열 의약품에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SK바이오팜의 후보물질이라 전망은 밝다는 평가다.


대웅제약은 조현병치료제에 대한 연구를 중국과의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진 중이다. 지난 4월 대웅제약은 중국 심양약대와 손잡고 조현병치료제 등에 대한 협력연구를 시작했다. 대학 내 회사 연구실을 마련해 개발에 나서는 형태다.


조현병치료제의 경우 희귀의약품으로 분류돼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임상 진행과정이 간소화돼 제품 출시까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초기 단계에 불과한 두 업체의 개발과정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차바이오텍 계열 제약사인 CMG제약은 아빌리파이의 개량신약으로 미국 시장을 노린다. 아빌리파이의 제네릭을 구강용해필름으로 제형을 변경한 제품이다. CMG제약은 지난해 4월 이 개량신약에 대한 미국 내 임상 1상을 완료했다.


앞서 국내 시장에는 서울제약 등이 구강용해필름형 아빌리파이 제네릭을 선보였지만 미국 임상 진행은 CMG제약이 유일하다.


부광약품은 4월 스미토모다이닛폰이 개발한 조현병치료제 ‘루라시돈’의 국내 판매·유통에 대한 독점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루라시돈은 북미지장에서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현재 허가를 위한 가교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3년 이내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약계 관계자는 “최근 조현병 환자와 연관된 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이 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치료제 개발은 더딘 편”이라며 “국내 제약사의 조현병치료제 개발이 이뤄지고 있긴 하지만 독려를 위한 국가적 추가 지원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원석기자 stone070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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