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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경영 체제로 경영 투명성에 대한 지적을 받던 일성신약이 또 다시 주식 거래량 부진으로 관리종목 지정이 예고됐다.
삼성물산 합병으로 주주로서 손해를 입었다며 소송에 들어가 있는 일성신약이 잇따라 자사 주식 관리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 모순적이기도 하다.
일성신약은 26일 데일리메디와 통화에서 “최근 한국거래소가 공시한 거래량 부진으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 우려 예고는 주식 관리를 못한 회사의 잘못도 있지만 외부적 영향이라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2013년 거래량 부진으로 한 차례 관리종목에 지정됐고 지난해 6월에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관리종목 지정우려 예고가 공시된 바 있다.
반기동안 월평균 거래량이 유동 주식수의 1% 미만일 때 거래량 부진으로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상장폐지가 될 위험이 있는 종목을 뜻하는 관리종목은 지정사유가 확인될 때까지 신용거래 등 투자에 제한을 받는다. 2반기에 걸쳐 연속될 경우 상장이 폐지된다.
거래량 부진 사유는 관리종목 지정에도 외부 감사인은 지정되지 않았지만 상장사로서 일성신약은 투자유치의 고질적인 사안이 자리 잡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성신약의 거래량 부진이 주주 구성 문제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한다.
일성신약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윤석근 부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이 32.1%, 일성신약 자사주가 49.5%를 차지하고 있다. 변동사항을 신고해야 하는 주식 비중이 80%를 넘어서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성신약 관계자는 “특수관계인과 자사주 비중이 높은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지만 역사가 오래된 회사인 만큼 거래 없이 오랜기간 보유하고 있는 개인투자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거래량이 상장폐지 위기에 있음에도 올해 주식시장이 시작된 1월 2일 기준 12만3000원이던 일성신약 주당 가격은 6월26일 장 마감 기준 14만6500원까지 19.1% 상승했다.
거래량이 부진한 경우 몇몇 주주의 운영 방향에 의해 주가가 결정될 수 있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주가조작에 용의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뜻이다.
일성신약은 지난 2013년과 2016년에 증권사가 지속적으로 매도·매수 호가를 제시하는 LP계약으로 관리종목 지정문제를 해결했다. 고질적인 문제였지만 관리종목 지정만을 해제하기 위한 땜질식 해결책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 7명 중 5명이 특수관계인으로 구성돼 경영 투명성에 대해 지적받고 있고 구(舊) 삼성물산 주주로서 손해를 입었다며 소송까지 진행하고 있는 일성신약의 이번 관리종목 지정우려 예고에 대한 해결 방안에 관심이 쏠린다.
더욱이 일성신약은 연구개발·설비 투자 비중이 매우 제약사 이름을 빌린 전문금융투자사라는 지적도 이어지는 만큼 제약계도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일성신약 관계자는 “우선 남아있는 기간 거래량을 지켜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방법에 대해서는 공시를 해야하기 때문에 아직 밝힐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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