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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건산업 무역수지가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한 가운데 보건당국이 업체 규모가 영세해 R&D 여력이 부족한 의료기기산업 육성을 위해 5800억원 규모의 신규 사업 기획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개최된 '2017 의료기기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 양성일 국장은 “2019년부터 2026년까지 차세대 의료기기 개발 및 원활한 시장진입을 위해 총 8년간 5800억원 규모의 의료기기 산업발전 지원사업을 기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보건산업 무역수지가 사상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고 수출 역시 100억 달러가 넘는 성과를 거뒀다.
이 중 의료기기 수출액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세계시장 규모 및 국가별 시장 점유율을 비교해 볼 때 국내 기업들의 성장이 더 필요한 부분이다.
양성일 국장은 “현재 세계 의료기기시장은 미국이 43.2%로 거의 독점하고 있으며 그 뒤를 일본(8%)과 독일(7%)가 따르고 있다. 놀랍게도 중국(5%)이 매해 20%이상 성장해서 4위를 차지하고 있는 중이다”라며 “한국은 1.7% 점유율로 세계 9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산업은 의료기기와 같은 최종 산출물이 존재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며 “당국도 더욱 분발해 의료기기산업의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의료기기 R&D 사업은 일몰제(법률의 효력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없어짐)에 의해 2018년 이후 종료된다. 지원과제는 최장 2023년까지 지속되지만 복지부는 기존 사업과 차별성을 둔 새로운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기획에 한창이다.
양 국장은 “최대 5800억원(기업 매칭 1000억(25%) 포함, 연간 600억원) 규모의 지원사업을 기획하고 있다. 확정되면 구체적 규모 및 사업내용을 공개할 것”이라며 “최종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시장진입 전 과정을 관리·컨설팅하는 전담조직을 운영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4차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바이오·의료기기 영역에 산업통상자원부와 미래창조과학부도 R&D 지원사업을 추진하려 하고 있는 바, 복지부에서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산업 발전방안의 청사진을 먼저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양 국장은 “의료기기는 제약과 달리 임상까지 진입하는 과정이 굉장히 짧기 때문에 전주기적인 과정에서 R&D를 융합해야 한다”며 “각 부처의 기획이 잘 연계돼 선(先) 효과가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범부처 차원의 의료기기 개발사업에서 놓치기 쉬운 실제 보건의료 임상 현장에서 요구하는 분야에 선택과 집중 투자를 통해 빠른 시장진출이 가능한 기술개발에 투자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