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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사수의 금쪽같은 시간 ‘골든타임(Golden time)’. 뇌나 심장 관련 환자들에게 통용되지만 ‘재활’이라는 영역에서도 엄연히 골든타임은 존재한다. 회복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기간은 6개월. 이 기간 동안 제대로 된 재활의료를 받으면 일상으로의 복귀 가능성이 높지만 이 시기를 놓치면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진다. 그러나 우리나라 재활의료는 3개월 마다 병원을 옮겨다녀야 하는 구조다. 말 그대로 ‘재활난민’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 년째 동분서주하고 있는 대한재활병원협회 우봉식 회장이 ‘세계 재활의료 표준 모델’을 자신하며 제대로 된 재활병원을 개원했다. 그의 야심작은 충북 청주에 소재한 ‘아이엠재활병원’. 이 병원은 최첨단 시설은 물론 체계적 프로그램까지 재활환자에 최적화 돼 있다. 법적 지위를 확보한 ‘재활병원’의 참모델을 자신하는 이유다.
우봉식 원장은 ‘재활 ’에 대해 매우 각별한 철학과 사명을 갖고 있다 . ‘재활난민 공론화 ’ 역시 그의 사명감이 시발점이었다 .
그는 노인환자와 재활환자가 혼재돼 있는 국내 재활의료 환경을 타개하고 오롯이 ‘재활’에만 집중해 환자들의 기능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을 꿈꿔왔다.
이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2004년부터 재활 선진국 일본을 수도 없이 시찰했다. 뿐만 아니라 거동이 불편한 재활환자 중심의 설계를 위해 전문가들과 천착을 거듭했다.
아이엠재활병원은 그 결과물이다. 여느 병원이라면 300병상도 훌쩍 넘길 수 있는 규모지만 쾌적한 공간을 위해 240병상으로 꾸렸다.
‘병상이 곧 수익’인 병원환경에서는 내리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그는 환자를 위해 기꺼이 돈을 포기했다.
격(格)이 다른 재활병원을 기치로 내건 만큼 운영체계도 남다르다. 우선 환자 중증도에 따라 최적의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집중치료실 △집중재활병실 △공동간병실로 구분했다.
특히 집중재활실은 병상 1개 당 면적이 3.3평이나 된다. 법적 기준인 1.3평 보다 3배 가까이 넓다. 그만큼 환자들은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 뇌와 척수질환자 치료가 이뤄지는 재활치료센터는 650평 규모다. 넓은 공간에서 울리는 소음을 최소화 하기 위해 전면 차음재를 사용했다.
재활치료 장비도 빵빵하다. 스위스에서 들여온 로봇재활기기를 비롯해 각종 최첨단 장비를 구축, 환자 상태에 따라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
전문재활치료 외에 장기입원 환자들의 정서적, 심리적 치료에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
환자들이 침상에서 홀로 식사하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 각 병실마다 식탁을 설치했다. 환자와 가족들이 함께 마주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 배드민턴장, 탁구장, 옥외 보행트랙, 힐링가든 등 운동과 휴식, 심리적 안정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환경은 환자를 위한 우봉식 원장의 세심함이 묻어난다.
의료진은 그 구성만으로도 신뢰감을 발산한다. 한양의대와 을지의대 외래교수 출신인 우봉식 원장을 비롯해 연세의대, 한양의대, 경희의대 출신의 의료진이 즐비하다.
우봉식 원장은 “중부권에서는 갖추기 어려운 의료진”이라며 “제대로 된 재활치료를 구현하기 위해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까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모든 시스템을 갖춘 만큼 재활의학의 모든 것을 구현해 보고 싶다”며 “세계 재활의료의 표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