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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리베이트 상흔 깊은 한국노바티스
마케팅 등 직원 대거 퇴사, "급여정지 포함 환경 악화됐는데 목표 높여" 불만 제기
[ 2017년 07월 13일 06시 55분 ]

지난해 대규모 불법 리베이트 제공 사실이 적발된 이후 한국노바티스 직원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영진에선 신약 도입과 인력 충원 등으로 반전을 꾀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직원들이 가진 우려와 불만을 더욱 키우는 모습이다.


12일 노바티스 내부에 따르면 현재 불법리베이트 적발과 관련된 직원들의 법적조치 및 징계절차 등은 마무리됐다.


하지만 검찰 조사 및 이와 관련된 징계조치에 대한 내부 불만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상부에서 결정된 내용을 따랐을 뿐인데 일선의 직원들이 책임을 떠안아 퇴사 등 징계를 받았다며 불신이 팽배하다.


최근까지 이번 사태와 관련된 브랜드매니저, 마케팅PM 8명이 자진 퇴사했다. 공식적으로 해고자는 없는 가운데 징계 절차는 마무리됐다고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불편한 상황이다.


직원들은 이보다 거액의 과징금과 상당수 제품의 급여정지에 따른 후폭풍을 걱정하고 있다.


제약사 특성상 급여정지는 경영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고용과 직결돼 당장 매출이 줄면 인원을 줄여야 하는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는 우려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호법에 따라 한국노바티스가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9개 품목에 대해 보험급여를 6개월간 정지하고, 38개 품목에 대해서는 총 55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는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급여정지와 함께 거액의 과징금 추징은 조만간 진행되는 임금협상에서 나쁜 결과를 야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공격적인 경영방침은 다시 내부 불만과 불신을 키우고 있다.


경영진에선 검찰 조사 이후 강화된 컴플라이언스 규정이 적용되고 있는데 높은 세일즈 성과를 요구하는 모순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더욱 까다로워진 법인카드 사용, 마케팅 비용처리 등과 별도로 마케팅 및 영업에 대한 성과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다.


악화된 경영환경에서 직원을 대거 충원하는 경영방식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국노바티스는 최근 건선, 강직성척추염 치료제 ‘코센틱스’, 15년만에 등장한 차세대 심부전 신약 ‘엔트레스토’의 허가를 획득했다.
 

두 품목과 관련해 한국노바티스는 최근 30여명을 충원했다. 추가적으로 16명 정도를 더 채용할 예정이다.


하지만 만약 이들 제품이 시장에서 자리잡지 못할 경우 다시 대규모 감원 조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경영판단 미스에 대한 책임이 다시 전가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회사에선 어쩔 수 없는 투자라고 얘기하지만 고용보장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면서 “나중에 감원, 희망퇴직 등을 추진할 경우 다시 직원들이 피해를 떠안게 될 것”이라고 불만을 피력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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