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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한의원 중복 이용 과다, 국민 의료비 증가”
의협 의료정책연구소, 질병별 양 기관 이용현황 분석 공개
[ 2017년 07월 20일 05시 13분 ]

의원급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환자들 중 많은 사람이 동일 질병에 대해 한의원을 중복 이용, 의료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19일 ‘질병별 의과와 한방 의료기관 이용 현황분석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의과 의료기관만을 이용한 환자는 전체 이용자의 70.9%, 한방 의료기관만을 이용한 자는 1.0%였고, 의과와 한방을 모두 이용한 환자는 28.1%였다.
 

이중 급성 기관지염, 급성 편도염 등 다빈도 질병 20개 중 14개에 대해 이용자들은 의과 기관만을 이용했고, 나머지 근골격계 질환은 한방 의료기관 이용을 병행했다.
 

구체적으로 ‘등 통증’은 의과 45.0%, 한방 39.6%, 의과+한방이 5.8%로 나타났고, 요추·골반 관절 및 인대의 탈구 염좌는 의과 58.5%, 한방 35.7%, 의과+한방이 5.8%였다.
 

1인당 연간 평균 내원일에서도 의과와 한방 의료기관의 중복 이용이 확인됐다. 의과 의료기관만 이용하는 환자에 비해 의과와 한방 의료기관 모두를 이용하는 환자의 내원일이 2.6~3.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복 이용은 결국 의료비 지출의 증대로 이어졌다. 동일한 질병에 대해 의과 의료기관만 이용하는 환자보다 의과와 한방을 모두 이용하는 환자의 비용 지출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 통증’의 경우 의과는 9만3052원을 지출하는 데 반해, 의과와 한방을 모두 이용한 환자는 27만4094원을 지출했다. ‘기타 연조직 장애’도 의과만을 이용한 경우는 4만3925원을 냈으나, 의과와 한방을 모두 이용한 경우는 15만6583원으로 3배 이상 많은 비용이 들었다.
 

의료정책연구소는 "이번 조사 결과 근골격계와 관련한 질병에서 의과와 한방 의료기관의 중복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향후 의과-한방 중복 이용 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성 비교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의료정책연구소 관계자는 “근골격계 등의 질병들은 반드시 한방 의료기관을 이용하거나 의과-한방 만을 병행해 이용할 필요성이 없음에도 일부 이용자들이 불필요하게 중복 이용을 하고 있었다”며 “동일한 질병으로 의과-한방을 중복 이용하는 의료소비 행태를 직·간접적으로 제한하는 등 한정된 의료자원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의과와 한방을 중복으로 이용하는 환자의 다빈도 질병을 대상으로 각각의 치료 효과, 병행 시 치료 효과를 비교·분석하는 후속연구를 통해 환자들에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이 개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승원기자 origi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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