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황도 마찬가지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통계를 살펴보면 2009년 이래로 신부전증 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9년 10만명에 불과하던 진료인원은 2013년 17만명을 넘어 2015년에는 19만8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급여비 또한 2009년 8000억대에서 꾸준히 증가해 2015년에는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중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 바드코리아가 최근 말기신장질환 치료를 위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차후에도 관련 솔루션 확대를 천명했다.
이 회사는 최근 말기신장질환 치료를 위한 신제품 컨퀘스트 포티(ConQuest 40)와 에퀴스트림(Equistream)을 출시했다.
바드코리아 민성동 이사[사진]는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 신장질환에 대한 치료 솔루션 제공을 위한 것”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신장질환이 증가 추세여서 본사에서도 파이프라인을 늘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장질환 환자의 혈관 협착 및 혈전치료에 사용되는 풍선카테터 컨퀘스트 포티는 말 그대로 풍선이 팽창할 때의 기압력이 대개 28~30atm이었던 것을 40atm까지 높여 협착 치료의 효율성을 증대한 제품이다.
신장기능이 감소한 환자들은 대부분 혈중 인(P)농도가 증가해 혈관이 딱딱해지는데 이를 넓히기 위해서는 기압력이 높은 제품이 효과적이다. 섬유 재질로 제작된 풍선 또한 직조를 더 촘촘하게 해서 고기압에 버틸 수 있도록 개선했다.
민성동 이사는 “사이즈 또한 최대 8cm였던 것을 10cm 까지 늘려 시술시간을 단축하고 리스크를 줄이려고 노력했다”며 “재협착 시술시에도 기존 제품은 스텐트 그라프트에 발생한 협착에만 쓸 수 있었는데 컨퀘스트 포티는 베어메탈 스텐트 내에 생긴 협착에도 사용 가능하도록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선보인 것이 투석카테터인 ‘에퀴스트림’이다. 에퀴스트림은 중심정맥에 한 달 이상 거치해 사용하는 제품으로, 혈전 감소와 시술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민 이사는 “기존 투석카테터 헤모스플릿(Hemosplit)은 끝이 갈라져 있어 혈관에 넣는 데 어려움이 있는데 에퀴스트림은 시술 시에는 끝이 모아졌다가 시술 후 갈라지도록 만들어 혈관 내 손상을 줄일 수 있다”며 “이 밖에도 관에 장착된 사이드홀을 늘려 혈액 흐름을 좋아지게 해 혈전이 줄어들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 버전보다 기능이 개선된 제품이지만 같은 급여권에 묶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같은 가격으로 비용효과성을 높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차후 신장질환을 비롯한 세분화된 솔루션에 집중해 질병별로 특화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혈관질환에 있어 인터벤션적 시술에 도움을 주는 제품들을 기획하고 있다”며 “혈관벽에 붙은 혈전을 갉아내 혈관의 통로를 확장시키는 바스큐트랙(VascuTrak)을 4월 출시한 데 이어 올 3분기에는 혈관스텐트 코베라(covera)의 등록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끝부분이 분리되지 않는 투석카테터인 글라이드패스(Glidepath)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혈관 협착 치료에서 의료진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재발을 최소화하는 문제일 것”이라며 “기회가 된다면 국내 실정에 맞는 임상데이터를 통해 효과를 입증하는 작업도 진행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