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국산 의료기기 트레이닝 센터를 개소하고 우리나라 중소 의료기기 업체들과 의료진 간 가교 역할 주도를 천명했다.
길병원은 20일 보건복지부의 의료기기 중개임상시험센터 선정을 기념해 의료기기 트레이닝센터 개소식 및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국산 의료기기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의료기기융합센터 김선태 센터장[사진左]은 “현재 대학병원에서 우리나라 의료기기를 많이 사용하지 않아 의료진에게 사용경험 및 인지도를 높여주기 위해 트레이닝 센터를 개소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센터의 지원이 의료기기 업체들의 마케팅 수단으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실제 대형병원일수록 국내 장비 활용도는 크게 떨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사용경험이 있는 의료진 적어 제품 선호도는 물론 현장에서의 피드백 받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최근에는 국산의료기기 트레이닝센터를 연구중심병원 등에 구축해 의료진으로 하여금 사용을 유도하고 임상현장에서의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현재 메드트로닉과 존슨앤드존슨메디칼을 비롯해 서울성모·서울아산·세브란스 등 병원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국산 장비 위주의 공간은 찾기 어렵다.
김선태 센터장은 “의료기기 트레이닝센터는 의료진에게는 특정 의료기기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업체는 신제품 홍보 및 의료진의 평가를 받는 기회를 얻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국내 제조기업의 해외수출에 필요한 의료진의 제품평가 제공 및 지명도를 높이는 데 일조할 뿐만 아니라 해외 의료진과 바이어가 한국에서 장비를 사용하며 국내 의료진과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가천의료기기융합센터를 운영해 오고 있는 길병원은 최근 ▲임상교수를 대상으로 한 힐세리온의 무선 휴대용 초음파 핸즈온 코스 ▲외과 전공의 트레이닝을 목적으로 한 엠지비 엔도스코피(MGB)의 복강경 핸즈온 등 국산 장비 트레이닝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오는 26일부터 Karl Storz와 참메드, MGB, 힐세리온 등의 제품을 대상으로 국내 외과·이비인후과·산부인과·비뇨기과 의료진은 물론 파퓨아뉴기니와 이집트 등 해외 의료진이 참석하는 핸즈온 일정을 기획 중이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박희병 전무는 “세계시장에서 국산 의료기기의 위상은 여전히 낮다”며 “국산의료기기와 외산의료기기의 동등성을 증명하고 마케팅 자료로 활용하는 데 의료현장과의 협업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기기산업의 데스밸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초기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판 후까지 임상적 전문컨설팅과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는 병원 내 구축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