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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4차 산업혁명 대응태세 강화의 일환으로 제약·정밀의료·마이크로의료로봇 등 의료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을 천명하면서 보건복지부를 비롯한 유관기관의 신산업 투자에도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획재정부는 25일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서 ‘새정부 경제정책 방향’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해당 정책방향은 크게 ▲사회 안전망을 확충하는 소득주도 성장·일자리 중심 경제 ▲담합행위 근절·상생협력의 공정경제 ▲중소기업 및 4차산업을 육성하는 혁신성장 ▲가계부채와 물가잡기 등 리스크 관리 ▲정책 인프라 혁신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의료산업은 혁신성장 분야에 집중돼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새로 출범하는 중소벤처기업부다. 기존의 중소기업청이 승격한 형태로 4실 13관 41과 체제로 가동될 예정이다.
그간 중기청은 국내 창업벤처 육성과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중기청을 승격시켜 컨트롤타워로써의 기능을 하는 부처를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마지막 중기청장으로 퇴임하게 된 주영섭 청장 또한 이임사를 통해 “저성장 뉴노멀 시대와 혁신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로 일자리창출 및 혁신의 핵심인 중소벤처기업부의 권한과 책임이 막중해질 것”이라며 “기술투자 확대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성과공유 기반으로 기업문화를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기부 내 ‘창업벤처혁신실’은 창업진흥 및 벤처혁신, 기술인재정책관으로 구성돼며 민간 전문가가 실장으로 영입될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경제 관련 업무 및 산업통상자원부의 기술인력 양성과 지역 중소기업 지원 업무를 가져올 방침이다.
국내 의료기기 업체의 80% 이상이 중견·영세 중소기업인 만큼 중기부로의 승격이 업체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자율주행차·정밀의료·드론을 4차 산업혁명 선도분야로 꼽고 R&D 예산과 세제·데이터·인력 등을 집중지원하겠다고 나선 것도 주목된다.
정밀의료는 유전체연구와 생활습관 분석에 따라 도출된 데이터를 개인 맞춤형 치료 및 신약개발 등에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연히 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정제된 빅데이터의 축적과 분석이 중요해진다.
이미 미국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유전체 코호트 분석을 목표로 한 '정밀의학 특별법'이 공표됐고 유전체 분석데이터를 통한 신약개발도 진행 중이다.
국내서는 최근 고려대의료원이 미래부 및 복지부와 함께 국가전략프로젝트 정밀의료사업단을 출범하고 항암 표적치료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의료기관에서 생산되는 빅데이터 축적과 활용도 관심의 대상이다. 최근 빅데이터 융합실 운영으로 30억원 가량의 수익을 냈다고 발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빅데이터 고도화를 위해 금년 17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도 의료기관 간 진료데이터 교류를 가능하게 하는 표준화 작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번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은 이 같은 흐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정밀의료 분야는 고도의 전문화를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수많은 업체들이 각기 특성화된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며 “산학연 간 활발한 기술교류로 빅데이터 활용 및 분석력을 높일 수 있는 협의체가 마련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