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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의 내각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각 부처 산하기관장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내부적으로 '원장 사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장 중에서 가장 많은 임기가 남아 있고, 심평원 업무의 전문성을 감안하면 정권교체에 따른 의례적 인사는 불필요하다는 인식이 강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김승택 원장은 올 3월 취임해 임기시작과 동시에 정권교체 상황을 맞닥뜨렸다. 김 원장은 취임 2개월 만에 새 정부와 호흡을 맞춰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정상대로라면 앞으로 2년 8개월 동안 업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공공기관장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는 만큼 자리 보존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그동안 그의 거취에 대한 설(說)들이 많았다. 실제로 모 대학교수가 바통을 이어받을 것이라는 하마평이 나오기도 했다.
정권교체 시기에 반복되던 관례에 따라 김승택 원장 역시 사표를 제출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렸지만, 현재까지 사직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 심평원 내부적으로 “김승택 원장을 지키자”라는 기조가 형성되고 있는 모습이다. 김 원장이 취임 후 불합리한 인사문제를 개선해 나가고 있고, 임직원들과의 ‘소통 활성화’ 노력도 좋은 평가를 받은데 기인한다.
특히 새 정부 보건의료 정책과제인 의료전달체계 개편, 비급여의 급여화 등에 있어 여러 직원들과 논의를 이어 가면서 방향성이 잡힌 상태라 새로운 인물이 다시 심평원을 맡으면 노선이 흐트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심평원 고위 관계자는 “심평원은 타 기관과 달리 정치적 또는 정책적 입장보다 전문성이 요구된다. 임상현장의 경험이 충분하고 병원장 및 대학총장을 역임했던 김승택 원장의 무게감은 이미 크게 자리잡혔다”고 평했다.
중간 관리자급 직원은 “인사문제로 가슴아팠던 경험이 있었다. 고생을 해도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 구조라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 김승택 원장이 임명된 후 이런 상처들이 아물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차장급 및 그 이하 직급의 관계자들 역시 “애로사항을 풀고 개선하는 방식이 긍정적이며 업무적 통찰력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처럼 지난 3월 임명된 김승택 원장의 입지는 내부적으로는 뿌리깊게 자리 잡은 모습이다.
김 원장은 박근혜 정권 마지막 공공기관장 인사라는 꺼림칙한 꼬리표가 달고 심평원에 들어왔지만 현재 분위기는 반전된 상태로 임직원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정권은 바뀌어도 수장은 바꾸지 말아달라’는 심평원 내부 분위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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