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연구개발의 중요성은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제약사의 내수시장 매출은 제네릭 제품군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도 개발이 가능하고 도입의약품에 비해 수익률 또한 높기 때문이다. 몇몇 국내 제약사의 대형 제네릭은 가격경쟁력과 영업력을 무기로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 품목을 위협하기도 한다.
4일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업체 유비스트에 따르면 상반기에도 삼진제약의 ‘플래리스’,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 종근당의 ‘리피로우’ 등 대형 제네릭 제품이 꾸준히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간 처방액 600억원을 돌파하며 국산 제네릭의 대표격으로 성장한 플래리스는 올해 상반기에도 308억원을 기록하며 같은 기간 341억원을 기록한 사노피의 오리지널 ‘플라빅스’와의 격차를 줄여가고 있다.
전년 상반기에 비해 플래리스는 2.9% 성장한 반면 플라빅스는 1.0% 하락한 처방액을 기록했다. 이미 시장에 자리 잡은 제품인 만큼 급격한 성장을 통해 오리지널을 앞지를 가능성은 낮다.
하지만 플래리스는 꾸준히 성장하는 반면 플라빅스는 감소추세에 접어들어 수년 내 골든크로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대웅바이오의 인지장애 개선제 ‘글리아타민’은 2015년 오리지널의 위임형 제네릭으로 출발했다.
글리아타민의 성장은 지난해 MSD가 대웅제약과 오리지널 ‘글리아티린’ 계약을 종료하고 판권을 종근당에 넘기면서 시작됐다.
대웅은 글리아티린의 연간 처방액을 800억원에 육박할 만큼 키워왔던 영업망을 바탕으로 글리아타민으로의 스위칭을 진행해 오리지널을 제치고 품목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종근당 글리아티린은 302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한 반면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은 454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종근당 글리아티린이 1분기 98억원, 2분기 124억원을 기록하며 추격의 속도를 붙이고 있다. 글리아타민 또한 1분기 140억원, 2분기 15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장하고 있지만 격차는 차츰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치열한 시장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오리지널 품목을 잃은 대웅이 수익성이 좋은 제네릭을 통해 시장수성에 성공한다면 전화위복(轉禍爲福)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1579억원으로 국내 의약품 가운데 가장 많은 처방액을 기록한 화이자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의 제네릭 품목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종근당의 ‘리피로우’는 지난해 460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8.2%, 올 상반기에도 232억원의 처방액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 성장했다.
리피로우는 종근당의 글리아티린, 자누비아 등 도입품목군, 듀비에 등 자체 신약군과 함께 제네릭군을 대표하며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제약계 관계자는 “도입 품목에 비해 수익성이 좋은 제네릭은 국내 제약사에게 여전히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며 “특히 제약사를 대표하는 대형 제네릭 품목은 신약 만큼이나 중요한 시장”이라고 설명했다.
|